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NCCK)가 ‘2024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와 관련한 입장문을 25일 발표했다.
앞서 NCCK가 부활절인 오는 31일 명성교회에서 열리는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한다고 알려지면서 에큐메니칼 진영에서 반발이 나왔다. 명성교회가 ‘부자 세습’을 한 교회라는 점에서다. 논란이 커지자 NCCK는 지난 22일 임시 실행위원회를 열고 이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던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
NCCK는 입장문에서 “본회는 ‘2024년 부활절맞이’로서 고난주간에 고난의 현장 연대방문은 계속하되 부활절 새벽예배는 다른 방식의 대안을 찾기로 하였으며,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구상하고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년 부활절 연합예배’에 회원교단의 적극적인 참여로 본 회의 정신과 가치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일치와 연합 정신에 따라 2024년 부활절 연합예배에 회원교단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본회 역시 부활절 예배에 함께하는 수위를 검토하는 과정에 예배장소 문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염려와 반대가 발생하여 2024년 3월 22일에 임시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했다.
NCCK는 “진지한 논의와 숙의 속에 예배장소 선정과정에 대한 본회의 관여와 개입 의문은 해소되었고, 다만 기구적 참여에 대한 충분한 협의와 결의가 부족했음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종전의 방식대로 회원교단은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참여해 일치와 연합을 도모하되, 기구적 차원에서는 참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이들은 “올해는 NCCK가 100주년을 맞이한 해이며, 내년은 한국교회가 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본회는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선교와 봉사,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으로 나아가는 길에 더 매진할 것이다. 회원인 교단과 연합기관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더 많은 소통과 공감의 과정을 가지면서 온전한 일치와 연합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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