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닌다고? 그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자신은 예외라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이런 목소리들은 사실 고마운 일이다. 교회에 대해, 그리스도인에 대해,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달라야 한다는 기대와 소망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저자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담임)는 교회 안팎의 많은 강단에서 설교자로, 전도자로 설 때마다 한국교회의 영적 현실에 책임과 통회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왜 생활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할까?’하는 의문에서 ‘결국 경건의 훈련’이 지속되어야 함을 깨달았다고 이 책에서 밝힌다.
이 책은 현대 그리스도인을 위한 경건의 사람 되기 안내서다. 베드로후서 1장 3-11절을 토대로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주셨다”에서 출발한다. 세상이 원하는 좋은 사람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른 사람은 분명 다르기에, 그리스도인은 생명과 경건, 이라는 두 가지를 견지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외모를 모른다. 성경에도 하나님의 외모에 대해서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써 놓았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가다 보면 하나님의 성품이 밖으로 표현되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떻게 생기셨는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얼굴에서 나오는 온유함, 사랑, 절제, 경건, 우애, 샬롬 등을 통해서 하나님을 맛보아 알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닮아 가는 것을 사명으로 여겨야 한다. 우리가 첫 번째로 닮아야 하는 하나님의 성품은 믿음이다.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 첫 번째로 디뎌야 할 계단은 믿음의 계단이다. 교회에 처음 나오면 가장 처음 듣는 단어가 바로 ‘믿음’이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덕이라는 은혜로운 포장지에 싸서 이웃에게 전달해야 한다. 덕이 빠진 믿음은 사람들을 감동시키지 못한다. 오히려 그들에게 불쾌감을 줄 뿐이다. 아무리 좋은 물건도 던지듯이 주거나 기분 나쁘게 건네면 내용물에 상관없이 마음이 상한다. 반면 아무리 하찮은 물건이라도 정성스럽게 주면 가격에 상관없이 고맙고 기분이 좋다. 덕은 가장 소중한 믿음을 기분 좋게 사람들에게 전해 주는 아름다운 포장지다. 대부분 전도가 잘 안 되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유는 내용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포장지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건한 사람이 형제 우애의 옷을 입으면 그 공동체는 산다. ‘아직 믿음이 약해서 그런 거지’ 하면서 돌보아 주고 격려해 주고, 험한 일은 자기가 먼저 하고, 헌신적인 사랑과 섬김을 보여 주는 그 사람 때문에 파릇파릇 살아나는 공동체도 있다. 경건이 공동체를 죄 가운데 빠뜨리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건은 반드시 형제 우애의 옷을 입고 나아가야 한다. 진짜 경건은 형제를 돌보는 경건이 되어야지, 형제를 정죄하는 경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믿음,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 우애 등 모든 과정은 사랑의 성품이라는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한 정거장이라고 봐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닮고자 할 때 믿음의 정거장이 종착역이라고 생각해 내려서는 절대로 안 된다. 뿐만 아니라 덕의 역에서 만족해 내려서도 안 되고, 지식의 역, 절제의 역, 인내의 역, 경건의 역, 형제 우애의 역에서 내려서도 안 된다. 끝까지, 그 모든 역을 다 지나 사랑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성품에 사랑이 있으면 더 좋고,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있느냐, 없느냐가 앞의 일곱 가지 성품이 다 허물어지느냐, 그대로 있느냐를 좌우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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