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학교(총장 이희학)가 지난달 29일 채플에서 故 남기철 학장 추모예배를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남기철 학장은 목원대 전신인 ‘감리교대전신학대학’과 ‘목원대학’에서 제4~8대 학장(1969~1984년)을 지냈고, 제14대 학교법인 이사장(1987~1988년)을 역임하며 목원대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7일 미국에서 향년 98세로 별세했다. 이날 추모예배에는 남기철 학장의 제자들과 목원대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예배는 유장환 교목실장의 집례로, 신학대학 총동문회장인 강판중 감독의 대표기도, 이기복 감독의 말씀, 김영현 교학부총장의 약력 소개, 이희학 총장의 추모사, 유영완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사를 전한 이희학 총장은 “남기철 학장은 보기 드문 학자이자 유능한 지도자였다”며 “남다른 비전을 품고 대학의 미래를 봤고, 그것을 만들어 냈다”며 “‘대학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며 음악교육과, 미술교육과 영어교육과, 국어교육과, 기악과, 경영학과 등을 신설하며 종합대학으로 발전하는 기초를 다졌다”고 했다.
이 총장은 “목원대가 남기철 학장의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남기철 학장께서 못다 이룬 꿈은 남아 있는 후배들이 이루겠다”고 전했다.
남기철 학장은 1972년에는 교명을 ‘목원대학’으로 변경했고, 목원대의 건학이념인 ‘진리·사랑·봉사’를 제정하기도 했으며, 현재 목원대가 위치한 도안동 캠퍼스를 구상하기도 했다. 대전 중구 목동에서 출발한 목원대는 1999년 현재의 서구 도안동 캠퍼스로 이전했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축도를 통해 유영완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장은 “천국에 입성한 남기철 학장이 하나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하나님 은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라며 “목원대의 오늘이 있도록 남다른 사랑과 헌신으로 이룬 귀한 업적과 정신을 우리가 영원히 가슴에 간직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라고 말했다.
한편, 남기철 학장은 1925년 감리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 미국 스카릿대학교(Scarritt College)에서 음악석사를 취득했다. 그리고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에서는 신학석사와 철학박사(조직신학) 학위를 받았다.
남 학장은 1954년 대전 중앙감리교회 목사로서 목원대 설립 과정에 참여했고, 조직신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학장을 마친 뒤 학교법인 이사장을 지냈고, 전국신학대학협의회장, 동북아신학대학협의회장, 한국신학연구원 이사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은퇴 후에는 아내와 함께 미국에서 살았다. 고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포레스트 론’(Forest Lawn) 공원묘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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