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보수연합(한보연, KCCA)이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120여 개 애국보수단체를 초청, 1일 서울시청 앞에서 ‘3.1절 구국기도회 및 자유 대한민국 수호대회’를 개최했다. 3월 초 갑작스러운 영하의 기온과 강풍으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도 목회자와 성도, 애국 시민 등 연인원 5천여 명이 참석해 예배와 강연, 기도회 및 행진 등에 동참했다.
1부 문화행사는 서동현 배우의 사회로 난타 ‘주님의 군대’ 공연을 비롯해 발레, 댄스, 꽃춤, 부채춤, 장구춤 등 다양한 공연이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이어 한보연 상임회장 신상철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예배에서는 대한민국장로연합회 사무총장 오계환 장로의 대표기도, 임승종 교수의 특송 후, 한보연 대표회장 박만수 목사가 설교했다.
박 목사는 이날 “3.1독립운동은 1919년 3월 1일부터 수개월에 걸쳐 한반도 전역과 세계 각지에서 한국의 독립을 선언하고, 일본 제국의 한반도 강점에 저항권을 행사한 시민 불복종 운동이자 기독교가 중심이 된 비폭력 저항운동”이라며 “오늘 서울시청 앞에 모인 그리스도인들은 순국선열의 고귀한 정신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그러나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는 순국선열의 독립 정신이 훼손되고, 잘못된 정치적 판단으로 인해 사회가 혼란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우려하고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한국교회가 할 일은 오로지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이 어려움을 이겨낼 지혜를 달라고 간구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부 강연은 20여 개의 강연이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한민국 미래연합 상임대표 강사근 장로의 사회로 진행된 앞선 강연 시간에는 박만수 목사의 대회사,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인사말에 이어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의 ‘3.1운동 나라사랑’,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의 ‘국가안보’, 이희천 전 국가정보원 교수의 ‘공산화로 가는 대한민국 사회’, 장헌원 목사의 ‘주민자치 적화실상’, 자유수호포럼 구상진 상임대표의 ‘좌파선동타파 자유대한 수호하자’, 트루스포럼 김은구 대표의 ‘청년애국운동의 방향’, 한국기독교여성총연합회 권영자 회장의 ‘구국을 위한 여성의 역할’,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연합 이석복 회장의 ‘불교의 애국운동 방향’, 육군3사총구국동지회 김덕수 회장의 ‘자유민주주의의 체제 대한민국수호를 위하여’,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석희태 공동대표의 ‘자유와 번영의 길’, 한미연합부흥강사단 이귀범 단장의 ‘통일의 세 가지 전략’에 대한 짧은 메시지가 있었다.
특히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전국에 간첩이 깔려 있다. 우리나라가 (이것이) 정말 위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 속에도, 국회에도, 어디에도 간첩이 있을 수 있으니 매의 눈으로 간첩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부정 선거에도 (해킹 등) 간첩이 뭘 못하겠나”라며 “위험한 상황 속에서 여러분이 똘똘 뭉쳐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연 시간에는 한철희 서천제일교회 목사의 사회로 3.1절 노래 제창 후, ROTC애국동지회 김병태 회장의 ‘시대적 사명’, 자유우파총연합 조양건 공동대표의 ‘부정선거’, 헌법수호단 이종만 총단장의 ‘헌법수호는 국민의 사명이다’, 매봉통일연구소 남광규 소장의 ‘대남전략’, 황규식 수지산성교회 목사의 ‘교회의 역할’, ROTC애국동지회 김재수 전 회장의 ‘평신도의 역할’, 민경욱 전 국회의원의 ‘공명선거’, 이정훈 전 동아일보논설위원의 ‘3.1운동과 김일성’, 대한역사문화원 김재동 원장의 ‘3.1운동의 역사적 교훈’, 고교연합 김광찬 전 대표의 ‘애국단체들이여 총궐기하자’,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이윤걸 박사의 ‘우리의 준비를 돌이켜보자’, 자민총 김진수 상임의장의 ‘보수우파분열을 경계한다’, 통일단체총연합 박종걸 상임대표의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합니까?’, 국민희망시대 손한나 대표의 ‘이승만 정신의 계승’, 제대군인자유노동조합 이문석 위원장의 ‘전쟁 중인 대한민국’에 대한 짧은 메시지가 전해졌다.
강연 중간에는 윤향기 가수, 민재연 가수, 서미희 교수, KBS예술단 류제리 성악가의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3부 기도회 및 행진은 박온순 원천교회 목사의 기도회 인도로 나라와 민족, 교회의 죄를 회개하고, 악법 폐지와 4.10 총선, 전쟁의 위협을 놓고 기도했으며, 각계각층의 지도자와 다음세대 등을 위해 다시 한번 기도와 뜻을 모았다.
이후 참석자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아 서울시청을 출발해 용산 대통령실까지 거리 행진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대한민국 곳곳에 침투한 좌파 규탄과 더불어 자유대한민국이 바로 서야 한다는 내용의 캠페인 전단을 나눠주었다. 총기획 및 진행을 맡은 장기현 대표의 인사와 이종만 총단장의 구호제창, 박종성 목사의 성명서 낭독 등의 순서도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교회보수연합, 건전신앙수호연대, 나라사랑기독인연합, 대한민국미래연합, 바르게살기운동본부, WEM세계복음선교협의회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염원한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귀한 시간이었다”라며 “비록 날씨는 춥고 힘들었지만, 마음속의 정신만은 누구보다도 뜨거움을 느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CCA는 앞서 성명서를 통해 △종북세력, 주사파 운동권 세력이 반대한민국 세력임을 모든 국민에게 알리고 △한미동맹을 반대하며 교회 폐쇄법에 동참한 후보들의 낙선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모든 국민에게 알리며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운동에 적극 앞장설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또 단순히 기념행사에서 끝나지 않고, 자유대한민국의 수호를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건국전쟁 이후 총선을 통해 벌어지는 체제전쟁에서도 승리하도록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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