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회 준비위원회는 “복음통일이 임박했는데 4월 10일 총선거를 앞두고 나라가 어렵다”며 “통일을 앞둔 마지막 고비다. 이번 4.10 총선거가 복음통일을 이루는 디딤돌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 후에 주님께서 통일의 문을 열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중요한 시점에서 3.1절 105주년 ‘나라를 위한 특별기도성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 3만5천 목회자와 성도들, 간절히 기도
이후 각각의 주제에 따른 합심 기도시간이 있었다. 기도인도는 지태동 목사(광진중앙교회), 고대원 목사(산성중앙교회), 문성환 목사(성심교회), 권세광 목사(대전서광교회)가 했다.
이날 현장에는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의 목회자와 성도들 그리고 부산, 목포,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약 3만5천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살려주시고 북한 동포들을 구원해주실 것을 믿고 기도했다.
구체적인 기도제목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교회와 성경의 진리를 존중하는 위정자들이 세워지는 것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는 것 △태아의 생명을 존중하는 태아생명보호법이 제정되는 것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과 이념이 무너지는 것 △복음통일이 속히 이뤄지는 것 등이었다.
◆ “3.1운동, 기독교 정신 기초한 건국운동”
이날 3·1절 특강을 한 김재동 목사(하늘교회)는 “3·1운동에서 우리 민족은 남녀노소할 것 없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며 “‘독립’이란 단순히 해방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독립’이란 ‘건국’을 뜻하는 용어”라고 했다.
그는 “즉, 해방이 된 이후 한반도 전역에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자유민주공화국을 세우는 것이 3·1운동을 일으킨 목적이었다. 따라서 3·1운동은 건국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우리는 ‘독립’이라는 말을 할 때 3·1운동의 궁극적인 목표가 단순히 해방이 아니라 새로운 주권국가인 민주공화국을 세우는 건국임을 알아야 하겠다”고 했다.
김 목사는 “3·1운동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있다며 1919년 4월 11일에 제정된 상해임시정부의 임시헌장을 꼽았다. 그 헌장이 크게 두 가지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며 “하나는 일제가 패망한 후 세워지게 될 나라는 민주공화국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또 하나는 ‘대한민국은 신(神)의 의사에 의하여 건국’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3·1운동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3·1운동의 궁극적인 목표인 한반도에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자유민주공화국을 세우는 과업이 아직도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3·1운동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거룩한 나라로 지킬 뿐만 아니라 자유통일을 이룩할 때 드디어 완성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구원, 통일한국을 이루어 수많은 나라들을 구원하는 거룩한 역사가 이루어지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다”고 했다.
◆ “철저히 회개하고 말씀에 순종할 것 결단해야”
이날 ‘회개’를 강조한 전태식 목사(순복음서울진주교회)는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는 일본에 의해 나라의 주권을 빼앗겼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하나의 말씀을 빼앗겼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숫자가 점점 늘어나서 교회가 줄어들고 문을 닫는 일들도 일어나고 있다”며 “이 모든 것들이 결국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빼앗겨 버렸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마음을 찢고 우리의 죄에 대해 철저하게 회개함으로 하나님과 막힌 담을 허물어야 한다”며 “그리고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우리가 최악의 순간까지 내려갔다 하더라도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이키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시고 이전보다 더 크게 복을 주시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 오늘 3.1절 회개운동을 통해 우리가 무슨 죄를 범했는지 알고 가슴을 찢고 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깨어 기도하고 행동하면, 세상의 죄 힘 잃어”
또 다른 강사로 나선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아왔지만 “향후 현재의 10대 청소년들이 주류가 되는 20~30년 후에는 동성결혼 합법화 시도가 지금보다 훨씬 시행될 가능성이 많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훨씬 더 열정적이고, 전략적으로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를 막아내야 한다”며 “깨어있는 성도들이 더욱 연합해 우리의 후대를 지켜내기 위해 이 악법 제정을 막아내도록, 강단에서 끊임없이 성도들을 깨워내야 하며, 성도들은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서 기독교인으로서 분명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간통’ 등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간통죄가 폐지됐다. 개인의 성적인 일탈을 국가의 법으로 막을 수 없다는 논리였다”며 “이로 인해, 더욱 음란이 가속화 되었다”고 했다.
그는 “간통죄가 폐지됨으로 가정들에 음행과 간통이 더욱 손쉽게 일어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가뜩이나 전 세계에 걸쳐, 음행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시대다. 매스컴과 드라마 등에서 음행이 더 이상 죄가 아닌, 시대적 추세로 비춰지고 있는 이때에, 성경의 진리를 믿는 우리 성도들과 주의 종들은 먼저 교회 안에서부터, 거룩과 정화운동을 실시해, 세상의 음행을 꾸짖는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영적 부흥과 세상의 죄와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우리가 깨어서 기도하고, 행동하면, 세상의 죄는 힘을 잃는다”며 “반면에 우리가 위축되고, 범죄하고, 깨어있지 못하면, 세상은 악으로 득세하게 된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빛이 되고, 소금이 되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 “총선, 복음통일 이루는 디딤돌 되게 하소서”
이 교수는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오는 4월 10일 있을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복음통일을 이루는 디딤돌이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3.1절 헤리티지(대한민국의 유산) 사진전’도 함께 진행됐다. 암흑 속 조선 말기 건국의 선구자들이 심은 메시지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탄생과 건국의 기쁨, 6.25 전쟁의 아픔과 상처, 그 가운데 남겨진 인물들이 국가 재건을 위해 이룩했던 기적 같은 일화들을 98장의 사진과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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