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책협의회는 올해 NCCK 1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에큐메니칼 운동을 새롭게 하고, 교회와 사회의 관계와 소통을 위한 집단지혜를 모으기 위해 열렸다고 NCCK는 밝혔다.
이 자리에는 NCCK 회원인 교단, 연합기관, 지역협의회의 총회 대의원, 실행위원, 프로그램 위원, 여성, 청년을 비롯해 에큐메니칼 운동에 관심을 가진 200여 명이 함께 모여 1박2일 동안 집중 토론을 했다고 한다.
정책협의회 첫날은 NCCK 김종생 총무의 인사와 윤창섭 회장의 기도로 시작됐으며, 안재웅 박사가 “에큐메니칼 총 평가: 100주년을 맞이하는 자세”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NCCK에 따르면 안 박사는 NCCK가 조선 기독교인들의 자주적 모임이었다는 점과 인권, 평화, 에큐메니칼 국제기구들과의 협력에 있어서 NCCK의 역할이 중요했음을 강조하고, 향후에도 교회의 공공성 확립을 지향해나갈 것을 권면했다.
이어서 진행된 대토론회(1)에선 이상철 원장(크리스챤아카데미)의 사회로 NCCK의 100년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신승민 원장(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문숙 목사(아시아여성연합회 전 총무), 송병구 목사(색동감리교회, 경기중부NCC회장), 손은정 총무(영등포산업선교회)가 패널로 참여해 NCCK의 지난 역사 중 긍정적인 부분과 성찰할 부분, 내부의 문제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에큐메니칼 운동이 복음주의와의 대척과 갈등에 선 운동이 아니라 더 넓은 의미에서 신앙에 힘을 주는 복음주의적 운동임이 언급되었고, 지역, 풀뿌리, 여성‧청년, 평신도 중심의 저변 확대, 대중화가 필요함에 다수가 공감했다고 NCCK는 전했다.
황필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대토론회(2)에선 ‘에큐메니칼 운동의 현재’를 진단하는 질문들을 가지고 열여덟 개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토론을 했으며, NCCK가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과제로서 지역교회와의 연대, 다종교 다문화 사회 속 이주민, 가나안 성도에 대한 관심, 의사결정구조 연구, 현장에 응답할 수 있는 운동 모색 등이 제시됐다.
특별히 첫날 저녁 ‘세대 간 집중토론’ 시간에는 청년세대의 교회 이탈 현상과 세대 간 간극과 관련해 다양한 관점의 토론이 있었고, 청년의 재정의와 세대별로 시대적 요청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 상호 존중, 배려하는 것이 필요함이 언급되었다고 NCCK는 밝혔다.
정책협의회 둘째 날에는 분야별 집중토론(연합과 일치/디아코니아(사회봉사)/기후위기/사회정의/통일국제)과 종합토론이 있었으며, 진보나 보수로 나누는 진영 적대적 관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주제로서 기후위기 문제가 제시되기도 하고, NCCK가 개인의 변화와 사회구조 변화를 함께 가져갈 수 있도록 공론장을 열어주는 역할, 남북관계에서 시민의 외교와 민간의 역할을 강화해주는 역할, 초교파적 연합 에큐메니칼 예배와 대화, 다양한 경험의 장을 마련해주는 플랫폼 역할 등을 해줄 것이 요청되었다고 한다.
NCCK 김종생 총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도나 감독이 아닌 서로 지지와 지원을 통해 에큐메니칼 운동을 함께 새롭게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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