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글로벌복음통일 연합기도회’의 제184차 기도회가 27일 오전 온라인(줌)으로 진행됐다.
박상원 목사의(기드온동족선교회 대표) 인도로 진행된 기도회에선 최덕환 목사(아틀란타 좋은교회)가 “하나님의 섭리중에 중국조선족의 형성”(에스라 1:1-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오늘 본문은 남 유다의 남은 자들이 포로 생활이 때가 되어서 이제 고국으로 돌아갈 것을 하나님께서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명령을 내리는 장면이 나온다. 에스라서 저자는 원문을 네 가지 목적으로 가지고 기록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을 위해 인도하시고 보호하신 사실을 구체적으로 증거하기 위함이다. 에스라는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의 보존과 부흥에 관한 기록을 통해 언약의 주이신 여호와께서 택한 백성을 영원히 지키실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죄악으로 인해서 더럽혀진 언약의 백성을 구하기 위해서 민족의 멸망과 포로 생활이라는 역경 속에서도 정해진 계획에 따라서 다시금 백성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그리고 마음에 있는 일꾼들을 보내셔서 재건 사업을 하도록 인도하셨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주관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방 나라의 마음까지 움직여서 역사를 이루게 하신다. 또한, 많은 선지자를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하게 하셨다. 출애굽기를 보면 하나님은 바로 왕의 마음 또한 움직이게 하셨다”고 했다
최 목사는 “둘째,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는 역사를 위해서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에스라서 3장 1절부터 9절을 보면 성전의 기초 건축을 위해서 온 백성들이 단합하고 있었고 지도자들의 리더십,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 방해 세력에 대해 맞서는 용기, 자발적인 예물 헌납, 조직적인 역할 분담 등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느헤미야 3장을 보면 성벽 재건을 위해 온 백성이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셋째, 70년 간의 바벨론 포로 기간에 하나님께서 예언자를 보내서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께서 성취하시고자 하는 언약을 증거하기 위함이다. 비신앙인들의 눈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역사의 수레바퀴를 보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이들은 이 세상의 역사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서 질서 정연하게 되어 간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다”며 “넷째,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방 땅에서 고통당하던 다윗의 후손들을 약속의 땅으로 다시금 불러 모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함이다”고 했다.
최 목사는 “중국 조선족의 경우를 보면 1952년까지 중국에 거주하던 조선족들은 중국 정부에 의해 중국 소수 민족으로 분류되었다. 당시 조선족의 수는 112만 명이었으며 그 후 조선족 인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2007년에는 약 270만 명이 되었다. 그들은 연변 주와 길림성을 비롯한 동북 3성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소수 민족 정책에 따라 조선족의 민족 자치권을 인정하여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지위를 부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족 출신 정치인 주덕해의 본명은 오기섭이다. 그는 1930년대 항일 투쟁에 나서면서 여러 가명을 썼다가 주덕해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 연변에서 일제의 만행으로 1930년 조선의용군에 입단하기도 했으며 1936년 소련으로 유학을 갔다가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서 항일투쟁을 하는 동시에 학교를 세우고, 황무지를 개간하고, 벽돌공장과 설탕 공장 사업을 했다. 중일전쟁이 끝나고 나서 국공내전이 발발했을 때 그는 다시 참전하여 나름대로의 활약을 했다”고 했다.
최 목사는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이후에 연변 조선족 자치 구역의 신설을 당국에 요구했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1952년 초대 연변조선족자치주 구장을 지냈다. 1955년 중국 내 소수 민족 제도가 조정되어 조선족 자치구도 조선족자치주도 전환되었고 주덕해는 1955년부터 1966년까지 연변조선족자치주 주장을 지냈다. 이외에도 지린성 부성장,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소수민족 대표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방정부 수장으로서는 그런대로 능력이 있어서 연변 발전의 초석을 닦은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면서 주덕해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으며 연변자치 주장 자리에서 쫓겨나 후베이성 일대 농촌 지역으로 하방 당하며 말년을 힘들게 지내야 했다. 그가 폐암으로 병석에 들었을 때도 병원에서 약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되었으며, 죽기 직전이 되어서야 저우언라이에게 편지를 보내서 배려를 받을 수 있었지만, 끝내 공직에 복귀하지 못한 채 1972년에 세상을 떠났다. 사후 4인방이 쫓겨나면서 명예회복이 이루어졌으며, 1986년에 주덕해 기념비가 세워짐으로써 현재는 조선족들 사이에서 존경의 대상이 되는 인물로 연변 자치주의 초석을 닦은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했다.
최 목사는 “중국 조선족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중국 각 지방에서 자리를 잡고 거주하지만, 중국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따로 마을을 개척하여 살고 있다. 이에 언어, 음식 습관, 문화가 일반 중국 문화하고 많이 다르다. 둘째, 중국 조선족은 한족이나 다른 민족과 교류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다른 민족과 교류하며 나아가고 있다. 셋째, 조선족은 민족성이 강하지만, 단합이 약해서 다른 민족과 어울리는 것이 어렵다. 넷째, 중국에서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인구 비율이 높은 곳이 연변이다. 그러므로 연변은 중국 공산당의 핍박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특징으로 볼 때 하나님은 조선족을 큰 뜻을 위해 쓰시고 사랑하신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조선족은 마치 바벨론에 끌려간 포로들처럼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따라 나아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법으로부터 세워진 나라이며 하나님의 은혜로 미국 등에서 온 선교사들의 복음 전파와 희생으로 지켜온 나라이다. 반면에 북한은 무신론 체제하에서 공산화가 된 나라이기에 하나님의 복음이 미약하게 전해지고 있고 독재 정권의 탄압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리적으로 볼 때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는 연변은 북한과 가까운 곳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주님의 많은 종을 통해 중국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서 많은 결실을 맺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최 목사는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을 북한 땅에 전파하는 선교사업을 개척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다. 평양 대부흥 이후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많은 탄압과 핍박을 받았으며 지금도 받고 있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다. 그 결과 북한에서 다시 복음의 증거와 부흥이 다시 일어 날줄로 믿는다. 한반도의 통일은 주님 안에서 복음통일만 가능하다고 본다.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이뤄질 줄로 믿는다”고 했다.
한편, 설교 후 기도회 참석자들은 신사참배 회개, 한국과 미국의 정치/경제/사회와 교회들과 성도들의 정체성을 위해, 북한동족(지하성도/탈북자), 복음통일, 디아스포라와 다음세대, 글로벌복음통일네트워크 연합 사역을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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