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5월 10일 대한민국 첫 국회의원 선거로 선출된 198명(제주도 제외)으로 구성된 제1대 제헌국회는 기독교 목사인 이윤영 의원의 기도로 시작되었다. 제헌국회 의원들은 다종교 국가에서 각자의 종교가 있었음에도 기도를 허락했다.
이 의원은 “완전 자주독립과 함께 남북통일을 주시옵고 또한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평화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기독교와 관련 또 하나의 역사적 사건은 1965년 2월 27일 국회조찬기도회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창설자 김준곤 목사의 주도로 김종필, 박현숙, 정일형, 김영삼 등 여야 의원 20여 명이 정파를 초월해 참여했다.
이듬해부터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장관, 주한 외교사절, 교계 지도자들이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는 국가조찬기도회가 시작되었다.
올해로 59년을 맞은 국회조찬기도회 소속 의원들은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에서는 국회의사당 지하에 있는 국회기도실에서 국회 정상화와 상생하는 국회를 위하여 기도했다.
또한 매월 조찬기도회를 열어 오직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해오고 있다. 한국 교회와 국회의 가교 역할을 해온 국회조찬기도회 회원들은 4년마다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 승리하여 국회로 돌아와 그 역사를 이어왔다.
그런데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국회조찬기도회의 아름다운 역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 국회조찬기도회를 이끌어 온 여야 기독교인 국회의원 중 이유가 어찌되었든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조찬기도회를 이끄는 기독 의원들은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의원들이다. 따라서 여야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과정에서 한국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후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야 공천관리위원회는 한국 교회가 자랑스럽게 여겨온 국회조찬기도회의 역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국회조찬기도회 지도부 중 최소 각 1명씩은은 공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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