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은 “3.1독립만세운동은 이념, 종교, 계층의 구분 없이 온 국민이 하나 된 힘, 불굴의 정신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이었으며, 민족의 자유와 독립, 평화를 위한 비폭력 저항 운동이었다”며 “일본의 총칼 앞에서도 맨몸으로 자주독립국가임을 선포하고, 희생을 감내하며 나라를 지켰던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는 정치적 양극화와 이념적 대립의 극심한 모습이 사회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며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정치는 실종되고 상대를 향한 비방이 가득하며,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대립하는 탓에 환자들은 고통당하고 있는 등 여러 분야에서 갈등이 존재한다”고 했다.
한기총은 “갈등을 극복하고, 하나 되기 위해서는 사랑의 마음이 필요하다”며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애족(愛國愛族) 정신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순국선열들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일 것”이라고 했다.
한기총은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그 정신을 기억하고 또한 이어가고자” 다섯 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첫째, 한기총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켜왔던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며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 충만의 은혜를 전파하며 한국교회를 이끌어 나가고,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둘째, 일본의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과 일본군 위안부(성노예)에 대한 침묵은 한일 간 협력을 가장 저해하는 요소이다. 일본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잘못에 대한 진실된 참회가 양국 간 신뢰회복의 기초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셋째, 모든 침략전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여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러시아를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서 하루빨리 전쟁이 종결되기를 바란다. 침략전쟁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국제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러 내전도 멈춰지기를 기도하며,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을 위로한다”고 했다.
아울러 “넷째, 북한은 미사일 도발과 핵무기 등으로 난관을 타개하려 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촉구한다”며 “핵이나 미사일은 서로의 긴장을 높이고 강 대 강의 대결 구도만 조성할 뿐 이것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대한민국과 북한, 그리고 다자간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고 나아가 남북통일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다섯째, 여야는 이념 대립보다 민생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개인의 삶 속에 억압받고 고통당하는 부분을 외면해서는 안 되며, 여야가 힘을 합쳐 국민들이 실질적인 자유함을 누릴 수 있도록 법안 마련과 개정이 있어야 한다. 정부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야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피해를 받는 국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의료개혁도 잘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