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말은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그대로 이루어지는 예언이다. 말은 축복하거나 저주하고, 치유하거나 상처를 입히고, 생명을 주거나 어쩌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 그리스도인이 사용하는 말은 삶을 반영하고 한편으로는 삶을 형성해 간다. “부탁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는 겸손, 용서, 은혜라는 개념을 실질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저자 마크 배터슨 목사(내셔털커뮤니티 교회 담임)는 이 세 가지 말과 관련 있는 과학, 심리학, 사회학, 신학 등을 탐구해서 이 말들이 그리스도인의 삶과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부탁합니다’는 남에게 우위를 양보하는 것이다. ‘부탁합니다’는 겸손의 자세다. ‘부탁합니다’는 자신의 취향을 내려놓는 것이다. ‘부탁합니다’는 남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이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큰 자’라고 하셨다(마 23:11). 어쩌면, 정말 어쩌면, 가장 많은 힘을 가진 자가 ‘부탁합니다’를 가장 자주 말해야 하지 않을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높은 자리를 차지하지 말고 가장 낮은 자리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자기 뜻대로 할 힘이 있다 해도 우리는 ‘부탁합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그 무엇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우리는 빌린 시간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빌린 숨으로 숨 쉬고 있다. 우리의 재능도 하나님께 빌린 것이다. 잠재력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우리가 이 잠재력으로 하는 일은 곧 하나님께 돌려 드리는 우리의 선물이다”고 했다.
이어 “한 가지 작은 비밀이 있다. 이기적인 사람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님처럼 발을 씻어 주는 대신 빌라도처럼 자신의 손을 씻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책임을 부정한다. 그들은 비난의 화살을 남에게 돌린다. 그들은 희생자처럼 구는 동시에 하나님 행세를 한다. 사람들은 끝없이 복잡하고 흥미롭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러니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는 일을 멈추라. 다시 말하지만, 모든 사람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싸움을 각자 벌이고 있다. 우리는 너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다. 부정적인 결론이라면 특히 더 그렇다. 누군가가 우리를 화나게 하면 곧바로 그를 우리 삶에서 쫓아낸다. 나쁜 행동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혹시 그가 힘든 하루를 보낸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본 만화에서 한 남자가 자신이 만든 커다란 구덩이 안에 서 있었다. 그 남자는 주변 모든 사람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 그 아래 있는 지문이 남 얘기 같지 않았다. ‘행크는 43년 동안 모든 감정을 잘 억눌러 왔다. 그날 아침에 프레드가 종이 클립 하나를 빌려 달라고 부탁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누군가가 약간 기분 나쁜 일에 과도하게 반응하면 십중팔구 그것은 현재 상황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과거의 고통에 반응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감정적, 관계적, 영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 십중팔구 그 사람 자신이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우리는 너무 뭉뚱그려 감사를 표현한다. 모든 형태의 눈 결정을 일일이 구별해서 즐길 줄 알아야 진정으로 눈을 즐긴다고 말할 수 있다. 내 말이 심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통 유대교인들은 날마다 백 가지가 넘는 감사 기도를 드린다. 그들은 식사 전에도, 식사 후에도 감사 기도를 드린다. 그들은 주요리뿐만 아니라 여러 요소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들은 향기와 맛에 대해서도 감사한다. 감사는 상세할수록 강력하다. ‘부탁합니다’와 ‘미안합니다’와 ‘고맙습니다’를 말할 때는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누구도 같은 강에 두 번 들어갈 수는 없다. 그 강은 같은 강이 아니고 사람 역시 같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그렇지 않은가? ‘고맙습니다’에 담긴 한 가지 비밀은 같은 것을 새롭게 다시 맛보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거듭거듭 기뻐하는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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