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라는 감정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이미 익숙한 싸움이다. 불안의 중심에는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다. 불안은 지금 일어나는 일, 혹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걱정이나 염려를 반영한다. 하지만 정작 불안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 불안은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통제가 어려우며 삶에 해를 끼친다. 아울러 무기력하게 만들고 쇠약하게 하고 미래를 대비하지 못하게 한다.
저자 헬렌 손 작가는 오늘날 세상에 만연한 불안 문제를 말씀과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관점에서 다루며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불안의 뿌리, 그것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어떻게 불안에 직면했을 때 희망과 회복력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 중 하나는 불안한 시기를 헤쳐나갈 때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며 개인이 불안에 대처하고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능력있는 언약의 말씀을 강조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 각자가 느끼는 불안은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불안을 우리 모두가 싫어한다는 점이다. 위에서 열거한 징후와 증상은 마치 오래된 신발처럼 익숙하기는 하지만 발을 디딜 때마다 우리를 아프게 한다. 그런 고통이 사라지기만 한다면 우리 모두는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솔직히 말하면, 지혜롭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 모두는 불안을 없애기 위해 자기만의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물론 결과는 대체로 불안의 해소가 아닌 심화였을 뿐이다”고 했다.
이어 “때때로 모든 것이 통제를 벗어난 것 같은 느낌은 우리 마음에서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작은 문제로부터 출발한다. 당신이 내뱉은 현명하지 못한 말, 일터나 학교에서 저지른 실수 등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부풀려지면서 낭패를 겪게 된다. 커리어가 완전히 끝났다거나 결정적인 시험에서 낙방했다거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깨졌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이들에겐 어린 시절의 경험이 이런 작용을 하기도 한다. 작은 실수에 대해서도 큰 대가를 치르며 자라 왔다면 성인이 돼서도 그런 사고 과정을 반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죄책감은 불안이 자라기에 알맞은 토양이다. 당신은 어느 때 죄책감을 느끼는가? 당연하게도, 진짜 무언가를 잘못했을 때다. 고의든 아니든, 우리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우리의 양심이 이를 지적하고 우리 안에는 불안이 싹튼다. 우리가 내뱉은 험한 말, 정직하지 못한 행동, 혹은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대한 일이 아마도 뇌리에 박힐 것이다. 심지어 이를 다른 사람들이 알아채거나, 우리 잘못에 상응하는 결과를 마주할까 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이 내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가까이 하는 걸 피하면 어떻게 하지? 죄책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불안의 불씨를 키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정말로 변화가 가능할까? 정말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가까이 계시고 다스리시고 인도하고 도와주시고 용서하신다고 해도, 그게 과연 당신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뭔가를 안고 씨름할 때 우리의 맨처음 반응은 그게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면 이후에 해결책을 내는 것도 수월해질 거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껏 불안에 관한 책을 숱하게 읽었다. 그래서 내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시도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많이 안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변화가 시작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변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