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당감2동에 위치한 부산 온종합병원과 통일부가 협력하여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마음건강센터를 설치하고 운영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졌다. 통일부 김영호 장관과 온종합병원 정근 그룹원장은 지난 3일 오전에 세미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북한이탈주민 마음건강센터'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온종합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에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마음건강센터를 개설하게 되며, 해당 센터에서는 주로 북한에서 이탈한 이민자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마음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와 온종합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북한이탈주민 마음건강센터' 설치 및 운영을 협력할 뿐만 아니라, 마음건강 관리를 위한 예방활동, 진단 및 치료에 대한 협력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조사연구와 데이터 구축, 자료 발간 및 학술행사 등을 통해 관련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원을 약속하였다.
통일부 김영호 장관은 “북한에서의 엄혹한 인권 상황을 경험한 것은 물론 여러 나라를 거쳐 국내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많은 아픔을 겪었던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사회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려면 마음이 건강해야 하며, 이들에게 마음을 치유하고 나눔터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북한이탈주민 마음건강센터 운영에 흔쾌히 동의해준 온종합병원 측의 적극적인 협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온종합병원 정근 그룹원장은 “최근 북한이탈주민들과 자주 만나는데, 사선을 넘어온 탓인지 다들 엄청난 트라우마들을 갖고 살아간다는 걸 알게 됐고, 가슴이 몹시 아팠다”며 “이번에 통일부와 함께 운영하려는 ‘북한이탈주민 마음건강센터’를 통해 그들의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는 한편, 남한사회에 빨리 적응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온종합병원 정근 그룹원장은 이미 2003년에 설립한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을 통해 매주 일요일에는 의사, 약사, 초중고교생 등 3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그린닥터스재단은 8년간 북한 개성공단에서 남북협력병원 ‘그린닥터스 개성병원’을 운영하며, 35만 명의 남북한 근로자들을 무료 진료하고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지원하는 등 많은 일을 했다.
또한, 온종합병원은 부산지방경찰청과의 협약을 통해 2016년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경찰 트라우마센터’를 운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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