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 UMC
지난 2019년 2월 24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UMC 특별총회 모습. ©UMC

미국 연합감리교회(UMC)가 지난해 말 공식적인 탈퇴 절차를 만료했지만 교회들은 계속해서 이 교단을 떠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UMC 장정에는 2553항이라는 조치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조항은 동성결합을 축복하고 비독신 동성애자에게 안수할지 여부에 대한 수년간의 논쟁으로 인해 교단에서 탈퇴하는 절차를 포함했다.

유엠뉴스(UM News)에 따르면 2553항은 2023년 말 만료되었으며, 이 과정을 통해 7천5백개 이상의 교회가 성공적으로 UMC에서 탈퇴했다.

그러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폴리스 섬의 세인트 폴 와카모 연합감리교회와 같은 교회들은 2023년 말부터 UMC를 떠나는 투표를 진행해 왔다.

세인트폴교회의 J.R. 버진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교회가 지난 1월 21일 투표해 110대 38로 UMC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버진 목사는 “교회는 장정이 여러 분야에서 노골적으로 위반되고 있다는 인식 때문에 UMC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라며 “또한 인지된 위반 사항에 대한 영향이 거의 또는 전혀 없다는 우려도 있었다”라고 했다.

버진 목사에 띠르면, UMC 사우스 캐롤라이나 연회는 폐쇄된 교회 재산의 처분에 중점을 둔 장정 2549항을 통해 교회들이 탈퇴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었다.

2553항에 따라 탈퇴한 많은 교회들은 이후 2022년 출범한 보수적인 대안인 세계감리교회(GMC)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버진 목사는 CP에 현재 “세인트 폴 와카모 교회가 GMC에 합류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신중한 접근법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에이켄에 있는 세인트존스 연합감리교회에서도 발견됐다고 CP는 전했다. 이 교회는 이달 초 788대 109로 UMC 탈퇴를 가결해 87.8%의 찬성표를 얻었다.

세인트존스 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인 팀 맥클렌든(Tim McClendon)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교회의 결정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며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가장 잘 연결할 수 있는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GMC, 파운드리 네트워크 등과 관련되어 있다. 이 문제에 대해 꽤 오랫동안 생각해 볼 것이다.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맥클렌든 목사는 만료된 조항 2553과 마찬가지로 탈퇴를 지지하기 위해 교인 2/3 이상 찬성이 필요하며 탈퇴를 원하는 사람들은 모든 교회 재산, 유동 자산 및 기타 평가 가치의 10%를 지불해야 한다고 CP에 말했다.

세인트 폴 연합감리교회와 마찬가지로, 맥클렌든 목사의 교회도 교단의 지도력이 장정의 규칙을 따르거나 시행하는 것을 종종 거부했기 때문에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몇 년 동안 UMC의 많은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성직자들은 동성혼을 주례하거나 동성애자 안수를 승인했다. 예를 들어, 2022년 UMC 서부지역총회는 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의 세드릭 D.브리지포스 목사가 남자와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으로 임명하기로 투표했다 .

이러한 사례는 2019년 UMC 특별총회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당시 총회에서 대다수의 대의원은 성소수자(LGBT) 문제에 대한 교단의 성경적 입장을 재확인한 ‘전통적 계획’으로 알려진 조치를 승인했다.

맥클렌든 목사는 CP에 “‘훈련’은 웨슬리안에게 매우 중요한 단어다. 이는 성화에 대한 우리의 독특한 강조점을 나타낸다”라며 “2019년 총회가 전통적 계획을 채택한 후, 그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반대할 많은 교단 지도자들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연결 상태에 가깝지 않다.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를 위한 여지가 있는 ‘빅텐트 감리교’는 없다. 천막은 무너졌고, 우리는 탈퇴해서 오랜 교리와 징계 표준을 굳건히 지키고 싶다”라고 했다.

연합감리교회에서 탈퇴하기로 투표한 사우스 캐롤라이나 교회들은 지역단체가 ​이 결정을 인정할지 여부를 투표할 6월 연회까지 기다려야 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연회 홍보 책임자인 댄 오마라(Dan O'Mara)는 CP에 “2022년 지역 지도부가 ‘지역교회 식별 과정’으로 알려진 조치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553항에 있는 탈퇴 과정과 유사하지만, 지역교회 식별 과정은 장정 2549항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지역 교회가 조직된 목적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폐쇄될 때 사용된다”라고 지적했다.

오마라에 따르면, 2553항이 발효되었을 때에도 지난해 탈퇴한 교회들은 지역교회 식별 과정에 따랐다. 그는 “2023년 6월 6일, 2023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연회 회원들은 분리하기로 투표한 113개 지역 교회의 폐쇄를 승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오마라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연회 내에서 얼마나 많은 교회들이 탈퇴를 원하는지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으며 (탈퇴) 과정의 기밀 유지와 완전함을 보호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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