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기도하겠습니다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기도는 우리가 해야 할 일 가운데 가장 귀한 일입니다. 예수님이 세례 받으실 때도 기도하셨고 또 제자들을 선택하기 전에도 산에 가셔서 밤새도록 기도하셨습니다. 변화산에서 기도하실 때 영광스럽게 변화되시었고, 겟세마네 동산에서도 피땀을 흘리시며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셔서도 못 박은 사람들을 위해 용서의 기도를 하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의 삶은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마친 기도의 삶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지 않으셨다면 모든 구원을 위한 일들이 모두 헛일이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난을 겪으셔야 했던 것처럼, 우리도 반드시 해야 할 의무이며 사명으로 기도하겠습니다.

혹시 하나님의 응답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낙망하지 않겠습니다. “택하신 백성의 권리를 찾아주시지 않으시고, 모른 체하고 오래 그들을 내버려 두시겠느냐?”(눅18:7) 주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당신과 교제하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하시고 귀하게 생각하신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응답이 늦어진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가장 큰 걸림돌이 기도하지 않는 주된 이유입니다. 실망하고 도중에 포기하는 일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기도에 응답을 적절하게 해 주십니다. “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때가 가장 즐겁다.” 그러니 하나님의 신속하고 적절한 응답을 바라보며 쉬지 말고 기도하겠습니다. 저의 애타는 심정을 받아 주시옵소서,

비록 형식은 기도라고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기보다는 그저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하나님과 교제하는데 관심을 채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고만 바라보는 형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기도는 반드시 해야 할 의무이고 사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 어떤 장애물이 있고 하나님의 응답이 늦어지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항상 기도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드리는 기도가 바르고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중요한 기도의 사명을 위해 항상 기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생명이 있는 동안 끝없이 쉬지 말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게 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6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