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기도는 영혼의 호흡입니다. 분명히 쉬지 말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항상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바로 진실하게 기도할 것을 권고합니다. 바리새인은 모든 면에서 옳게 보이기 때문에 그가 드리는 기도도 바른 기도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반면에 세리는 모든 면에서 못된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드리는 기도도 잘못된 기도라고 여기게 됩니다. 그런데 바리새인이 하나님 앞에 드리는 기도는 진실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세리는 하나님 앞에 드리는 기도는 누구보다 진실했습니다. 저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정하시나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항상 해야 할 것이지만 또 진실하게 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자기를 의롭게 여기는 기도를 드리지 않게 하옵소서.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의로울 수 없습니다. 바리새인은 하나님께 기도드리면서 자기의 의와 자기의 자랑거리를 내세우고 자기의 공로와 자기의 선행을 주장했습니다. 이런 기도는 진실한 기도가 아닙니다. 자기의 의를 부인하게 하옵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고백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앞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가 있어야 합니다. “내 주의 보혈은 정하고 정하다.” 우리의 의를 완전히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기도도 하지 않게 하옵소서. 사람을 멸시하면서 드리는 기도도 진실한 기도가 아닙니다. 그러기에 이런 기도는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실 것입니다.
바리새인은 자기의 공로를 내세웠습니다.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한다고 했습니다.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결코 자기 공로가 될 수 없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자기가 세리와도 같지 않은 것을 감사한다고 합니다. 자기가 세리와 같지 아니한 것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도는 하나님 앞에 이르지 않습니다. 사람 앞에서 자기를 내세워 자랑하지 않지 않게 하옵소서. 세리는 멀리 서서 기도했습니다. 너무나 죄가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조심하여 기도합니다. “하나님,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입으로 아뢰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시54:2) 세리처럼 죄인으로 고백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저를 구별하시고 선한 생활인으로 이끌어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5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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