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이취임식
서창원 교수 ©기독일보DB

서창원 박사(전 총신대 신대원)가 16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유튜브 채널 ‘서창원의 신앙일침’ 코너에서 ‘츠빙글리의 기도에 관한 교훈2’이라는 주제로 나누었다.

서 박사는 “츠빙글리는 기도에 대해 가장 모범적인 것을 예수님의 주기도문으로 삼아 교훈했다”며 “우리 자신이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시험할 수 있는 기도, 우리가 하나님의 지음받은 피조물이라고 하는 것을 철저하게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 주기도문”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기도는 믿음이 없는 사람이 할 수 없다. 기독교에서 기도는 지속적으로 해야 할 믿음의 표현”이라며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 숨쉬고 있는 동안에 해야 할 일이 기도라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기도가 믿음의 행위라고 표현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우리가 보는 것이 기도”라며 “누구나 하나님 앞에 언제든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게 나와 부르짖고 구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될 이유가 없다. 누군가에게 청탁을 해서 하나님을 만나야 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즉각, 언제든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두 세 사람이 모인 그 곳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고 했다.

그러므로 “기도한다고 하는 것은 믿음이 있다고 하는 것이며, 내 자신이 절대적으로 하나님께 의존되어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반면에 기도하지 않는 것은 믿음이 없다는 것이며, 자신이 하나님께 의존되어 있지 않고 스스로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진정한 기도는 우리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준다”며 “츠빙글리 기도론의 핵심은 성도가 하나님이라는 분명한 대상 앞에 온전히 마음을 다해 아뢰는 것, 그것이 ‘영혼을 쏟아부는 것’이라고 츠빙글리는 말했다”고 했다.

이어 “죄인으로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뵙고, 부정한 입술을 가진 자로서 망하게 된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로 깨끗이 씻기시고, 그 앞에 설 수 있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육신을 지닌 우리의 모든 필요를 간청하는 것이 기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박사는 “츠빙글리의 기도에 대한 출발점은 분명하게도 예수 그리스도로부터”라며 “기도에 대해 영혼을 쏟아붙는 일 다음으로 또 하나의 키워드는 중보기도이다. 츠빙글리는 마태복음 18장 19절에 두 세 사람이 합심하여 기도하는 것을 언급하며 땅에 사는 육체를 가진 산 사람에게만 적용하는 것임을 주장했다”고 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내가 그리스도의 영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나의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기도하는 것”이라며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어 주신 하나님께서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않겠느냐라는 사실을 우리가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를 통해 기도 응답이 오는 것이 바로 츠빙글리가 바른 기도에 대해 제시하는 것”이라며 요한복음 16장 23절을 인용해 “주님은 우리가 구하는 모든 것을 그의 이름으로 구하라고 말씀하면서 우리가 하는 기도를 그의 이름에 연결시켜 주신다”고 했다.

서 박사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고 그 안에서 행하고 움직일 때,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의 의로운 행위를 보시고 우리를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감싸고 계신 그리스도를 보시고 우리를 받아 주시는 것”이라며 “결국 츠빙글리는 잘못된 기도는 우상숭배임을 확인시켜 준다”고 했다.

이어 “다른 이름으로 기도해선 안 된다. 그 이유는 다른 이로서는 구원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참된 기도는 바로 우리의 구원과 직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잘못된 기도는 우상숭배로 귀결되고, 바른 기도는 구원받은 자의 마땅한 하나님만 경배·찬양하는 자리로 이끌어 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정한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겸손한 믿음의 표현”이라며 “아브라함의 기도로 롯을 건져내 주셨듯이 기도하는 사람들의 기도와 간구를 통해 하나님은 그의 뜻을 구현해 가신다”고 했다.

아울러 “주변 사람들을 위한 기도 역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들을 위해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가”라며 “그들의 영혼이 하나님과 친근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것, 그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는 영적으로 얻는 큰 힘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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