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
우리나라에서 종교를 가진 청소년이 전체 청소년 10명 중 3명 미만이며, 이들 중 절반은 개신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신교 청소년 3명 중 1명 정도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는 청소년(중고생)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진행한 ‘종교 분포 및 현황’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
이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 중 종교가 있는 경우는 27.6%였고, 72.4%는 무종교인이라고 응답했다. 개신교인 청소년은 전체의 13.6%였고, 불교는 7.6%, 가톨릭은 5.7%였다. 청소년 종교 인구 중 개신교가 49%, 불교가 28%, 가톨릭이 21%를 각각 차지했다.

목데연은 지난해 10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4,751명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청소년 대상의 그것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종교인 비율은 성인에서 37.1%, 청소년에서 27.6%로 성인에서 더 높았다. 그러나 각 종교들 간 점유율에 서개신교가 차지하는 비율은 성인에서 45%로 청소년(49%)에서 더 높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
반면 ‘가나안 성도’의 비율은 성인에서 27%, 청소년에서 36%로 청소년에서 더 높았다. 특히 고등학생 가나안 성도의 비율은 무려 46%로 중학생(31%)의 1.5배에 달했다고 한다.

목데연은 “크리스천 청소년 3명 중 1명이, 크리스천 고등학생 2명 중 1명이 교회를 다니지 않는 크리스천으로, 이들이 성인으로 편입되면서 성인 가나안 성도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청소년·청년이 교회 통해 하나님 만날 수 있도록”

목데연은 “개신교인이 감소하는 사이 가나안 성도의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가나안 성도 비율은 26.6%로 2012년 10.5%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10년 전 개신교인 10명 중 1명 정도가 교회 출석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4명 중 1명인 셈”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번 조사에서 발견한 작은 희망은 젊은 세대일수록 종교인 중 개신교 점유율이 높다는 점”이라며 “종교를 가진 청소년의 49%, 20·30세대의 58%가 개신교인이라는 점은 한국 종교의 미래에서 ‘다음세대’ 개신교인의 역할과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목데연은 “개신교 청소년의 교회 출석률은 64%인데, 이들이 20대에 접어들면서 교회 출석률은 55%로 급격하게 떨어진다”며 “세상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믿음의 단단함이 청소년 시기에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교회는 청소년과 청년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영적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