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지금 우리는 주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의 영광을 세상에 나타내시는 시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에 자신을 나타내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죄악으로 어두워진 세상에 구원의 빛을 비추셨기에 감사합니다. 서른 살 되실 때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면서 구원의 대업을 시작하셨습니다. 세상에 오신 목적대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영광을 본격적으로 나타내신 것입니다. 그때부터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까지 예수의 삶을 공생애라고 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내 의지대로 했다면 이제는 성령님을 저의 주인으로 삼고 성령님에 사로잡혀 성령님의 다스림을 받으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성령 충만은 원하면서도 성령님을 주인으로 삼지 않고 내 마음과 생각대로 살아왔습니다. 성령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것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예수님은 원래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세상 창조에도 함께 하셨습니다. 당신은 죄가 없는 분이시지만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시려 오셨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라면 어떤 오해나 핍박도 감수하셨습니다. 성령님을 삶의 주인으로 삼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이런 마음으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러니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을 통해 제가 알게 되는 사실이 무엇입니까?

제가 누구를 삶의 주인으로 삼아야 합니까? 예수님이 세례를 통해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세상을 지으시기 이전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셨고 세례받기 전에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셨는데, 그런데도 세례를 통해 모든 의를 이루셨습니다. 사실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성령님을 삶의 주인으로 삼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세례받아 복을 받은 어린이, 하나님이 물로 씻어 은총으로 인쳤네.” 하나님을 믿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성령님을 삶의 주인으로 삼기 위해서 저는 씨름을 계속합니다. 예수님처럼 성령을 충만히 내려주옵소서. 하늘로부터 소리를 들려주옵소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마1:11) 예수님을 따라 모든 의를 위하여 이루는 일에 노력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2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