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예비 후보에 오른 <비욘드 유토피아>가 이달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땅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 위험한 여정과 이들을 돕는 김성은 목사의 헌신적인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탈북 인권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에는 북한 인권 유린의 리얼한 장면과 자유를 향해 탈북을 하려는 사람들의 탈출기가 생생하게 담겼다. 특히 거짓 낙원인 북한을 탈출하려는 노씨 일가족과 아들을 북한에서 구출하려는 탈북민 이소연 씨의 이야기가 안타까움과 함께 감동을 전한다.
이 영화가 목숨을 걸고 자유를 향한 1만2천km의 생생한 탈출기를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에 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탈북자들을 위한 인권운동가인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힘이 컸다고 한다.
김 목사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선교를 목표로 중국과 제3국에서 국적 없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인권회복에 힘쓰는 탈북자들을 위한 인권운동가다. 김 목사가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데 삶을 바치고 헌신하게 된 계기는 1990년대 중반 중국으로 선교활동을 하러 갔다 압록강에 떠다니는 북한 주민들의 시신을 본 것 때문.
그는 초창기 탈북민을 돕다가 두만강 빙판에 넘어져 목에 철심을 박기도 하고, 중국 공안에 체포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23년간 1천 명이 넘는 사람을 탈북시키고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북한에 남은 가족을 탈북시키는 브로커 역할로도 활동하며 탈북민의 실상을 알리고 오랜 기간동안 탈북민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비욘드 유토피아>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한국에 오게 된 매들린 개빈 감독과 제작진은 영화를 완성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인 김성은 목사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김 목사는 자신의 인맥과 구출을 돕고자 하는 사람들을 극도로 보호했지만 <비욘드 유토피아> 제작진들의 노력과 영화를 향한 진심에 결국 도움을 주었다고.
그는 <비욘드 유토피아> 제작진에게 두 번의 탈북 시도를 함께하고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제작진은 목숨을 걸고 거짓 낙원인 북한에서 탈출하는 노씨 일가족과 아들을 북한에서 구출하려는 이소연 씨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김성은 목사는 “탈북민의 실상을 이렇게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이 영화를 보고 관심과 변화가 생겨 고통받고 있는 탈북민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비욘드 유토피아>는 올해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출품된 114편의 작품들 가운데서 15편의 예비 후보에 선정됐다. 2023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2023 시드니영화제 최우수 국제 다큐멘터리 관객상을 받았고, 2023 제24회 우드스톡영화제와 2023 햄튼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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