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명령에는 뜻이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사람을 통해 이루어진다. 명령에 순종하면 위대한 일이 이루어진다”며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명령하신다. 이 명령에 순종하면 창조의 역사가, 출애굽의 역사가, 가나안 입성의 역사가 우리 삶에서 나타난다”고 했다.
이어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사람의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난 아브라함 같은 사람이 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여러 말로 하나님께 그 명령을 납득시켜달라고 한 모세 같은 사람도 있다. 이슬이 양털 위에만 내리는 것과 그 반대 상황을 통해 그가 받은 명령이 하나님의 명령인지 여부를 시험한 기드온과 같은 사람도 있다. 수없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 같은 사람도 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반대로 선악과를 먹은 아담처럼 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의 인생은 곧 명령에 대한 그의 반응에 달렸다”며 “행복과 불행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반응으로 갈린다”고 했다.
그는 “명령에 어떤 반응을 하느냐는 명령하는 사람에 대한 나의 신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명령하는 사람을 믿고 신뢰하면 ‘예’ 하기가 쉽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명령하는 사람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면 그 명령대로 하기 어렵다. 믿어야 순종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명령하실 때, 때로는 그 명령을 왜 하는지, 이 명령대로 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실 때도 있다”며 “주님은 우리에게 ‘주라’며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 6:38)는 설명을 덧붙였다”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명령을 하실 때마다 이렇게 하시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는 아무런 설명 없이 명령만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아브라함에게 찾아가 그 아들을 번제로 드리라고 할 때가 이 경우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 22:2) 아무런 설명도 없다. 명령만 있다”고 했다.
조 목사는 “명령에는 뜻이 있다. 명령하는 이의 뜻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라며 “우리를 잘되게 하고 좋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때로 우리는 명령안에 든 뜻을 모를 때가 있다. 나중에야 아는 경우도 있다. 여하튼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이면, 그 안에 우리를 향한 좋으신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 그러면 ‘예’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명령받은 것은 머리를 쓰지 말아야 한다. 위임받은 것은 머리를 써야 한다. 이 둘을 뒤집으면 안 된다. 명령받고 머리를 쓴 사람의 대표가 사울 아닐까 싶다. 그는 하나님께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을 받고 머리를 썼다. 사울은 실한 짐승은 멸하지 않고 끌고 왔다. 그 결과 그는 불행했다”며 “명령을 받고 머리 쓰지 않은 사람의 대표는 아브라함이다. 그는 명령받고 머리를 쓰지 않았다. 명령대로 했다. 그 결과 그는 행복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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