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플라토 주(Plateau State)의 기독교인들이 성탄절 기간 동안 유혈 사태를 겪은 후 추가공격을 두려워하고 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에 따르면 성탄절을 앞두고 발생한 기독교인 학살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백여명에 이르렀으며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던 1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약 80개 공동체가 표적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급진화된 풀라니 목동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범인들은 마을 주민 살해 외에도 교회, 옥수수 상점, 진료소에 불을 질렀다. 무슬림 소유의 건물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지원하는 릴리즈는 “플라토 주(Plateau State)에서 추가 공격 계획에 대한 정보가 입수됐으며 해당 지역은 여전히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릴리즈 CEO인 폴 로빈슨(Paul Robinson)은 “이번 사건은 성탄절 때 기독교인들에게 공포를 안겨줬다”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최근 발표된 릴리즈의 박해 동향 보고서에서 강조된 국가 중 하나였다. 보고서는 2024년 기독교인을 향한 폭력이 나이지리아 국내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톨릭 사역단체 ACN은 “이번 크리스마스 공격은 특히 기독교 공동체를 겨냥해 잘 조직되고 의도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푸쉬트(Pushit)와 보코스(Bokkos) 지역에 “기독교인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면 경고를 보냈다.
릴리즈는 “2018년 학살 이전에도 유사한 경고를 받았지만 보안 기관에 의해 아무 것도 실행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보코스 지역 공격에 대한 경고를 받은 후 군이 개입하여 인명 피해를 막았다”고 말했다.
릴리즈의 나이지리아 파트너들은 “정보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계속해서 파괴를 하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역사회에 가해지는 위협을 경고하고 피해자들에게 트라우마 상담을 제공하는 등 최근의 폭력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로빈슨 대표는 “많은 관찰자들은 이제 과격화된 풀라니 민병대를 보코하람과 서아프리카 이슬람국가(IS)보다 더 큰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조직 모두 나이지리아를 이슬람 국가로 만들겠다고 맹세했다. 그리고 풀라니 민병대는 동일한 목적을 위해 북부와 중부 벨트의 기독교인을 인종적으로 청소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릴리즈 인터내셔널은 이들 기독교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촉구하며 나이지리아 정부와 보안군이 이들 공동체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나이지리아의 소수 기독교인들을 보호하는 데 있어 나이지리아 보안군의 무능함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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