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최근 ‘김양재 목사의 OST’라는 코너에서 ‘숨기고 싶은 그 부부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다.
김 목사는 “말 못할 병이 있는가. 왜 숨기려고 하는가”라며 “부탁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된 이유는 부끄러움이다. 가진 게 많은 사람은 부탁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므로 결국 부탁도 마음이 겸손해야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 적국 아람의 장군 나아만은 벤하닷 2세 때 공을 세운 위대한 인물”이라며 “이러한 그에게 무슨 도움이 필요하겠는가. 성경은 그가 큰 용사였으나 ‘나병환자’였다고 기록한다. 사회적인 편견을 피할 수 없는 저주받은 병에 걸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아만의 집에는 이스라엘에서 잡아 온 어린 여종 하나가 있었다. 작고 보잘것없는 소녀가 나아만의 나병을 알아챘다”며 “ 소녀는 자기 여주인을 찾아가 그 병을 고칠 수 있는 선지자가 이스라엘에 있다고 알려준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지옥을 살던 나아만 부부에게 참으로 기쁜 소식, 복음을 전해준 것”이라고 했다.
김양재 목사는 “나아만 부부는 소녀의 이야기를 왕에게 그대로 전했다”며 “아람 왕은 장군을 살리고자 간절한 마음으로 편지를 쓰고, 금은보화와 함께 나아만을 적국 이스라엘로 보내며 그를 고쳐달라고 친히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 “나아만은 자신의 병을 고쳐줄 사람이 있다는 여종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었는가”라며 “나아만에게는 ‘나병’이라는 고난을 겪으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가난한 마음이 있었다. 그러니 수치를 무릅쓰고 ‘나를 고쳐 달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후에 나아만의 나병을 고쳐주시고, 이방 나라의 군대 장관이었던 나아만을 구원으로 이끄신다”며 “화려함 뒤에 감추고 싶었던 영적·육적인 질병이 있다면 드러내길 바란다. 나아만을 고쳐주신 주님은 여러분의 고난을 통해 구원의 축복을 누리게 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과 공동체 앞에 내어놓고 싶어도 나의 믿음도 그렇고 공동체체도 받아들일 수 없는 공동체가 있다”며 “지혜롭게 분별해서 먼저는 하나님 앞에 자기를 내어놓고 기도할 때, 이것을 얘기해야 하는지 안해야 하는지도 주께서 분별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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