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이든 믿음은 흔들린다. 세상은 크리스천의 믿음을 결코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하지만 크리스천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믿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도전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 특히 팬데믹 기간 이후 코로나 후유증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어하지만, 사라진 믿음으로 인해 신앙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지고, 힘들었던 봉사에서 벗어나고, 피하고 싶었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지금, 교회를 떠난 믿음의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저자 박상현 목사(충일교회 담임)는 지금이라는 시간을 보내버리면 영원히 자신의 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목회적 두려움과 나의 믿음이 안녕한지 스스로 물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불균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은 부를 가지게 되고, 권력을 가진 사람이 더 많은 권력을 소유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많은 지도자가 이러한 불균형을 없애자고 외치고 있으며,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부의 불균형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생활이 어려워지고 소득이 줄어드는 고통은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겪는 아픔이다. 그런데 소득 수준에 따라 그 고통의 정도를 살펴보았을 때 소득이 낮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더 많은 아픔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로 인한 빈부의 격차는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정부애서는 다양한 지원금으로 경기를 부양하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무너진 서민들의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역부족이다. 집값은 너무 높아져 집 한 채를 사기 위해 평생 돈을 모아도 불가능한 상황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좌절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믿음의 격차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 코로나 이전과 그 이후,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인원은 60~70%에 불과하다. 물론 교회에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로 믿음의 정도를 측정할 수는 없지만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만으로 얼마나 풍성한 믿음 생활을 하고 있을지는 염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믿음’이라는 것은 단순히 예배만 드린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기도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니며, 찬양만 해서 풍성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만남과 더불어 형제자매와의 만남, 이웃과의 만남 속에서 때로는 부딪히고 넘어지며 믿음은 더욱 성장해 가기 때문이다. 세상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빈부의 차이와 학력의 격차를 두고 걱정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믿음의 격차를 두고 기도해야 할 때이다. 빈부의 격차가 이 땅에서의 삶을 결정한다면 믿음의 격차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을 결정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더 이상 벌어지면 쫓아가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위기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다시 나의 믿음을 스스로 점검해야 할 때이다. 그리고 혹시 나의 믿음이 안녕하지 못하다면 다시 말씀과 기도와 찬양과 사랑으로 나의 믿음을 회복시켜 나갈 때 우리는 믿음의 부요함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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