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7일 오전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제13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개회예배, 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김병근 목사(합동총신측 증경총회장)의 사회로 드려진 개회예배에선 이영한 장로(한기연 대표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신조화 목사(총무협회장)가 성경을 봉독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서 이정태 목사(개혁총회장)가 ‘나라와 민족의 평안과 발전을 위하여’, 이병순 목사(합선총회장)가 ‘남북의 평화로운 복음 통일을 위하여’, 김혜은 목사(연합총회장)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 장시환 목사(올리벳총회장)가 ‘ 한국교회연합과 세계선교를 위하여’ 각각 기도했다.
이어 이동석 목사(제7대 대표회장)가 ‘우리가 살 길은’(에스겔 37:1-19)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오늘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마른 뼈가 있는 골짜기로 대려가신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이 뼈가 살겠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에스겔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하나님은 마른 뼈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더니 마른 뼈가 살아 움직였으며 군대가 되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사는 길 세 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째,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 역할을 하지 못하면 마른 뼈와 같은 모습이 된다. 그 마른 뼈를 향해 생기를 불어넣으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나아가야 한다. 둘째, 성령 운동이다. 성령 운동이 있을 때 우리 한국교회는 다시 큰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줄로 믿는다.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있을 때 우리가 살게 될 줄로 믿는다”며 “셋째, 연합해야 한다. 뜨거운 연합의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말씀 운동, 성령 운동, 연합 운동을 통해 살 길이 열리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이어 천환 목사(한장총 대표회장)가 격려사를, 윤상현 국회의원(국민의힘)이 축사를 전했으며 권태진 목사(증경대표회장)가 축도했다.
이어진 총회는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가 개회 선언을 하며 시작됐다. 총회는 회순채택, 회원가입 승인, 경과보고, 결산보고, 대표회장 및 상임회장 선출, 신임 대표회장 인사, 총회 선언문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토의된 안건은 제13회기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이다.
제13회기 사업계획과 관련해 한교연은 차별금지 및 동성애 조장 철폐운동, 국가발전 및 안보를 위한 기도회, 크리스천타운 조성사업 지원, 회원 상호 연합과 일치를 위한 모임 활성화, 기독언론의 활성화 및 지원, 교육 및 세미나를 통한 신학 교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다.
이어진 신임 대표회장 선출에서 송태섭 목사가 연임됐다. 취임사를 전한 송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선교 역사 138년 만에 안팎으로 위기이며 영적 전쟁 상태”라며 “한국교회가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반기독교 사상과 악법을 막아서는 데 앞장서야 하겠으며 이에 앞장서는 한교연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 등 한국 사회가 쇠퇴해가고 있다. 한국교회가 나라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출산장려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위기에 직면한 것에는 교회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한국교회가 부흥할 때는 나라도 부흥했다. 그러나 지금 교회가 무너지고 있으므로 정치, 사회 모두가 다 무너지고 쇠퇴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송 목사는 “대표회장의 자리는 책임이 동반된 희생의 자리, 헌신의 자리이다. 이 자리에서 한국교회의 연합을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어 총회 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교연은 이 선언문에서 “복음에 대한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을 회복함으로 예배와 말씀, 기도, 선교, 사회봉사에 매진할 것을 선언한다”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날마다 갱신하고 개혁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새 옷을 입고, 한국교회를 새롭게 세우는 일치, 연합운동에 앞장설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또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평등법 등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부정하는 동성애와 젠더 이념 일체를 배격하고 대한민국과 사회, 가정, 나아가 한국교회를 지키는 선봉에 설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아울러 “가난하고 병든 자,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일에 힘써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실천하는데 진력할 것을 선언한다”며 “한국교회연합 안에 한 형제된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우애와 협력으로 결속함으로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 정신을 이 땅에 증거하는 교회연합운동의 모범이 될 것을 굳게 선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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