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역 패러다임 변화 필요한 시기
코로나로 줄어드는 청소년 사역
아이들의 신앙 깊이 뿌리내릴 수 있는 기회
코로나로 인해, 교회학교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은 많은 교회에 흐르고 있다. 그 가운데 청소년 교육에 있어서 기존의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그 대안을 함께 고민해 보는 ‘셀프 리더십’ 원데이 세미나 클래스가 열렸다.
‘셀프 리더십’이란, 아이들이 청지기로서의 성경적 삶의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고, 이를 자신의 삶에 적용해 설계해 보고, 그려보는 ‘청소년 사역자 훈련 세미나’이다.
오랜기간 청소년 사역을 이어온 십대지기(대표 박현동 목사)는 5일 의정부 민락성결교회(담임 류성온 목사)에서 목회자들의 일방적인 설교와 강의가 아닌,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질문하며 성경적 관점을 가지고 이를 살아낼 수 있도록 목회자들이 도울 수 있게 하는 코칭 세미나를 개최했다.
집중적 교육을 위해 의도적으로 규모를 조절한 듯한, 20명 남짓의 참여자의 대다수는 의정부 지역의 목회자로 이들은 강의실에서는 몇 개의 소그룹을 지어 세미나에 참여했다. 세미나는 십대지기가 고안한 ‘셀프 리더십’의 개념부터 교육의 흐름을 훑어가며 진행됐다.
십대지기 대표 박현동 목사와 센터장 강학성 목사의 강의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많은 부분이 소그룹으로 참여한 목회자들이 관련 주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과 견해, 그리고 목회현장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듣는 능동적 형태로 진행됐다.
강의는 흐름은 단순히 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함께 보고 관련 내용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나, 심리 카드를 가지고 자신의 마음을 참석자들과 솔직히 나누는 시간 등, 참여한 목회자들이 강의의 컨셉에 맞게 소그룹에서 학생들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미리 체험해 보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기본 5요소 ‘심력, 지력, 체력, 자기관리력, 대인관계력’
주입식 설교 아닌, 아이들 스스로 질문·생각하게 해야
‘셀프 리더십’이 아이들에게 제시하는 기본적인 개념으로는 5가지가 있다. ‘심력, 지력, 체력, 자기관리력(자기사랑), 대인관계력(이웃사랑)’이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시각화, 수치화하며 아이들이 자기를 점검하며, 소그룹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서로 나누고, 실제적인 대안을 찾아가게 만드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교육방식이다.
십대지기 대표 박현동 목사는 이 5가지 기본 개념에 대해 “청소년 시기는 자아정체감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가장 중요한 시기로 청소년 시기에 자아정체감이 잘 형성된다면, 이것이 아이들이 많은 시험거리를 주는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거나 많은 열매를 즉각적으로 맻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이 꾸준하게 성장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아이들이 단순히 주입식으로 듣는 교육을 넘어 스스로 받은 말씀을 가지고 스스로 훈련하고, 점검하며, 내제화하고, 자기화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청소년 사역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500명 1000명 단위의 청소년 집회를 1년에 100~200개씩 다루며 이런 집회를 많이 경험했다. 수련회에서 아이들은 너무 좋다. 은혜 받고 아이들이 방방뛴다. 문제는 이들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는가’”라며 “그런데 막상 한국교회는 그 후에 아이들이 이것을 실생활에서 적용하여 삶으로 살아내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훈련시키지는 못했다. 이것을 놓쳤다. 한국교회는 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왜 그렇게 못사니?’라고 추궁하고 있는 격이 됐다. 빨리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크리스천의 이중적 세속화’에 대해 “아이들이 찬란한 삶을 살아야 한다. 세속적으로 좋은 직업을 갖아서 찬란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어떤 직업을 갖더라도 그 직업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심지어 크리스천도 성공한 삶에 대한 이미지를 세속적 기준과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 우리 인생의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 되야 하고, 그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들어나고 우리가 이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언할 수 있다면 우리는 성공한 삶”이라고 했다.
이어 “신앙인들은 이런 충돌을 이겨내야 한다. 우리가 말하는 ‘셀프 리더십’의 핵심은 ‘그런 리더가 언제 되는가’이다. 그들의 삶 속에서 그들이 말씀을 통하여 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미루면 안된다는 것이다. 바로 지금 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교회교육’에 대해 “어차피 코로나로 인해 인원들이 많이 줄었다. 50명 모이는 교회가 10명 모이고, 100명 모이는 교회가 2~30명 모인다. 그러나 우리 목회자들이 코로나 탓하지 말고 적은 수라도 집중해서 바로 훈련시키자는 것이다. 비록 적은 수라도 그들이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면, 허허벌판에서 홀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그들이 하나님과 교회 앞에 참 감동을 줄 수 있다. 그러면 그들을 통해서 다른 나무들 또한, 잘 자랄 것이며, 오히려 그들이 신앙이 깊이 뿌리 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청소년 사역 위기 시대, 코칭으로 교회마다 동반 상생 모색
문제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이 부분들을 모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한다. 박 목사는 이에 대해 “그런데 겁이 나는 것이다. 목회자들이 이것을 어떻게 할지를 모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그분들에게 이에 대한 틀을 제공하고, 도화선 역할을 하는 것으로, 목사님들이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치고, 훈련시키고, 점검해야 하는가에 대해 정보를 드리고, 이를 돕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실기적 부분을 강의했던 센터장 강학성 목사는 ‘교육에 있어서 질문함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침이라는 측면에서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자신의 삶과 견주어 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질문함의 훈련이 필요하다”며 “이런 교육적 프로세스를 목회자가 경험하면서, 동료 목회자들과 서로 네트워크를 하며 함께 소통하여 교회를 같이 성장하며 세워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셀프 리더십’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서 말하는 것이다. 오답이 없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같이 나누면서 풍성해지는 경험을 하는 구조의 교육”이라며 “아이들이 청지기로서의 삶의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들여보고 자신의 삶을 설계해 보고, 그려보는 세미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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