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누가 강요하면 싫어지기 마련이다.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교회의 진리가 아무리 사람을 자유롭게 하고 심지어 사람을 살릴지라도, 강요하기 시작하면 그 빛은 쉽게 퇴색한다. 그래서 복음 전도가 참 어렵고, 청소년 같은 다음 세대는 더 첩첩산중이다. 일단 싫다고 고개부터 젓는 세대에게 강요나 계몽은 너무나 무딘 창이다. 남은 길은 단 하나, 스스로 찾게 하는 수밖에 없다.
본 도서의 저자 서지성 목사는 예배, 성경, 기도, 공동체, 성령 등 교회에 처음 발을 들이면 낯설지 않은 것이 없는 다음세대, 청소년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이곳에 사는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온라인 게임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실전입니다. 온라인 게임에 비유했다고 현실 밖 이야기라고 착각하는 친구는 없겠죠. 이 책은 패치(patch)해서 능력치를 키우고, 길드(guild)에 가입해 버프(buff)를 받으며, 이 모두를 실전에서 활용하는 방법까지를 다룹니다”며 “의무인데 다하지 않고, 특권인데 누리지 않는다면, 적어도 나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지금까지 성경 읽기가 의무도 특권도 아니었다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었다면,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푸른이인데도 깨진 세상이 내뿜는 메시지들에 왜 그렇게 시달려 왔는지를 잘 한번 따져 봐야 합니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비밀 연애를 하는 이유는 많겠지만, 공식적으로 밝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사람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더는 비밀로 할 이유도 없고, 더 따져 보거나 미루거나 관둘 이유가 없을 만큼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두고 망설이지도 않고, 미루지도 않고, 아까워하지도 않고, 자기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당신도 그런 분과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남은 생을 그분과 함께 설계하겠다고 선언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세례입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부모와 가정이 있어서 그 울타리가 건강한 공동체 역할을 합니다. 그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깨진 세상에서는 그조차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길드 버프를 누릴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가 곳곳에 필요합니다. 맞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자기 목숨으로 아주 세게 대가를 지불하고 되찾은 사람들의 길드입니다. 교회에 속한 사람들도 예수님을 닮아서 한 사람을 살리고 회복시킨다고 하면 과한 대가를 기꺼이 치릅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일요일에 교회 가서 예배드리고 헌금 내는 것을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 아직도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 복음을 받아들인 푸른이는 하나님이 이미 하신 일과 지금 하고 계신 일, 그리고 앞으로 하실 일에 눈이 뜨여서, 일요일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늘 하나님을 바라며 기대합니다. 그런 하나님을 도와서 자신이 할 몫은 없는지 찾습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신앙생활입니다”며 “너무 힘들 때는 주저앉아도 됩니다. 로고스이신 분께서 당신이 주저앉아 있는 터널의 그곳으로 정확히 구멍을 내실 겁니다. 터널을 빠져나온 후에는 조금씩 천천히 걸어도 됩니다. 보혜사이신 하나님이 당신 걸음에 맞추어 함께 걸으며 힘을 주실 것입니다. 부디 그분과의 동행을 루틴으로라도 유지하기를 바랍니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