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이사장 이규현 목사, 이하 KWMA)와 한국해외선교회(GMF)가 1일 오후부터 2일 오후까지 서울 용산구 서울비전교회(담임 신현수 목사)에서 ‘디지털시대와 선교’라는 주제로 IT 선교 컨퍼런스(ITMC)를 개최했다.
ITMC는 IT 선교를 지향하는 선교 단체와 교회가 연합해 IT 선교 운동을 전략을 공유하는 행사이다. ITMC는 지난 2013년 출범했으며 2년에 한 번씩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ITMC 역대 대회에서는 IT선교, 스마트 선교의 개념을 정립하고 소개하는 데 집중했지만, 올해 개최된 ITMC 컨퍼런스는 ‘디지털 시대와 선교’를 주제로 현장에서 접목할 수 있는 IT선교의 구체적인 방법과 단계별 이행안을 소개하고자 하는 취지로 개최됐다.
컨퍼런스는 선택강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디지털 핫이슈 & 선교’, ‘디지털시대 교회’, ‘디저털 시대 선교’, ‘디저털 선교 플랫폼’, ‘디저털 시대 교회학교’, ‘디지털 선교 로드맵 만들기’ 등이 있다.
선택강의 ‘디지털 시대 선교’에서 전생명 선교사(FMnC)와 여호수아 총무(FMnC)가 강사로 나서 강연했다. ‘Jesus.net 온라인 전도’라는 주제로 강연한 전생명 선교사는 “Jesus.net은 온라인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국제연합체이며 1999년에 설립됐다. 네덜란드 로테르난(Rotternan)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현재 120개 단체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단체로는 빌리그래함 전도협회, YouVersion Bible, Life Church, The Chosen 등이다”며 “Jesus.net은 모든 사람이 복음에 자유롭게 접근하여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 안에서 성장하며 믿음을 쉽게 나눌 수 있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Jesus.net 사업이 시작된 계기는 이 사업을 시작한 사역자가 예수님을 만났는데 복음을 증거하지 못하는 사례들을 보면서 어떻게 복음을 증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다. 우리는 이런 사연을 보면서 어떠한 역경, 어려움, 장벽들을 만난 상황에서 어떻게 복음을 자유롭게 전할까 고민한 흔적들을 볼 수 있게 된다. 우리의 꿈은 모든 사람이 복음에 자유롭게 접근하여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 선교사는 “Jesus.net에는 예수님의 복음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믿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복음 안에서 계속 성장할 뿐만 아니라 복음 안에서 교회로 연결되고 교회 안에서도 자라는 것까지에 대한 모든 질문과 답이 있다”며 “우리 선교회는 2017년부터 Jesus.net 사역에 참여했으며 지난 9월 15일부터 kr.jesus.net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이 사역에 동참하게 된 계기는 온라인 공간에도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이 전파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온라인에 연결된 모든 사람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선교할 수 있다는 전략을 세우고자 함이다”고 했다.
이어 “Jesus.net은 40개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의 비전은 세계 인구의 99%의 사람들이 그들의 제1 언어 혹은 제2 언어로 Jesus.net을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사역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까지 가는 장벽들을 조금씩 낮춰서 교회에 갈 수 있도록 복음에 대해 알아가면서 사람들을 사귀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하여 단계를 통해 교회로 연결되는 전략을 갖고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는 컴퓨터, 인터넷을 쓰고 있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복음 전파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보면 Jesus.net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전 선교사는 “kr.jesus.net은 복음, 예수님, 하나님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을 성경, 챗GPT로부터 얻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으므로 앞으로 더 개선하며 나아갈 것이다. 또한 우리 선교회는 kr.jesus.net 사역 외에도 이코치 카카오채널, 온라인 전도, 중보기도, 개인 간증 나눔이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여호수아 총무가 ‘디지털 시대의 선교 훈련 개발’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요즘 선교 교육은 매우 어려운 상태다. 이 강의를 통해 어떻게 선교 교육을 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현재 선교 교육은 마치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같으며 선교는 그런 분야라고 생각된다. 선교를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주고 선교라는 것이 우리에게 있어서 소망이 되고, 영광스러운 경험이 되어 선교사로 살아가는 방법을 제공하라고 하지만, 요즘에는 점점 선교에 관한 괸심이 굉장히 희박해지고 있다”고 했다.
여호수아 총무는 “아울러 디지털 선교는 한국에서는 굉장히 낯선 분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뭔가 열심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만 했다. 디지털 선교를 위해 줌, 유튜브 등을 사용해서 무언가를 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며 “FMnC 선교회는 선교 교육을 위해 SVS(스마트 비전 스쿨) Clas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선교 훈련 프로그램이며 마이크로 클래스, 프로젝트 클래스, 리터러시 클래스로 세분화 되어있다. 프로그램의 각 Class는 교재를 통해 진행되며 해당 교재는 IT 선교를 하는 분들과 IT 선교에 대해 강의하시는 분들의 자료를 토대로 교재를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어 “프로그램 클래스 중 마이크로 클래스는 SVS의 본 과정을 압축 해 놓은 선행 과정으로서, SVS의 본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SVS에 대해 알 수 있는 과정이며 본 과정을 위한 ‘사전단계’이다. 프로젝트 클래스는 본 과정으로서 이론 학습, 프로젝트 실습, 아웃리치 등의 교육 과정을 통해서 학습하고, 도전하고, 시작하는 총체적인 선교 교육 학습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스마트(IT) 선교사’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리터러시 클래스는 SVS의 후속 과정으로서 스마트 선교를 시작하기 위해서 플랫폼(페이스북, 코딩, 유튜브, 메타버스, 등)을 익히는 입문학습 과정이다”고 했다.
여호수아 총무는 “그러나 이런 선교 교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종교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선교사 파송 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 새롭게 파송되는 선교사 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행복해지고, 성공하는 데 관심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진지하게 질문하면 사람들은 하나같이 삶의 의미가 중요하다고 대답하거나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고 있다고 대답한다. 이는 삶이 풍요로워지면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질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실은 너무나 괴롭고 힘들고 뭔가 의미 있는 것을 찾기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USA 투데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이 바로 답을 해 준다면 무엇을 묻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답한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의 87%가 의미로 가득한 삶을 원했다는 답변이 있으며 ‘갤럽’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밀레니엄 세대는 단순히 돈을 위해서 일을 하지 않으며 다른 무엇보다도 목적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온라인 상으로는 많은 사람이 복음, 예수님에 대해 알고 싶어하지만, 정작 종교 인구와 한국의 선교사 파송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여호수아 총무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시대가 급진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사회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도시화, 세계화가 되면서 포스트모던 사회가 가속화된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의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해체’이며 이는 조직적이고 규범적인 어떤 곳에서 사람들이 있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라며 “시대가 과학기술주의적 사회가 되면서 정보화, 모바일, 초연결 사회가 되었다. 과학기술주의는 기술로 무엇이든 가능할 것이라는 신념이 있으며 포스트모더니즘과 상호 영향을 주면서 시너지를 내면서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선교를 상황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상황화 한다는 것은 그 ‘문화적 상황’을 고려해 무언가를 제시하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 자신과 우리가 전하는 하나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사람들 문화에 적합하게 복음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트모더니즘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해야 하고 또 그렇게 훈련해야 한다. 선교를 과학기술 만능주의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식에 맞게 전해야 한다. 그러므로 선교 훈련은 앞으로 더욱 힘들어지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디지털 선교로 이끌어 가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디지털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할 수 없는 초월적인 것을 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여호수아 총무는 “그러므로 우리는 앞으로 과학기술주의를 상황화해야 한다고 본다. 사람들이 디지털로 인해 편리함을 느끼고, 직관적이고 말초적으로 되어 가면 되돌릴 수가 없다. 사람들의 사고 인지와 사고방식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옛날 방식으로 한다면 굉장히 불편해하고 이상하고 답답하게 된다. 그러므로 새로운 방식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선교를 하기 위해선 디지털을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적인 마인드셋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해딩을 해야하는 것이며 새롭게 도전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SVS 디지털 커뮤니티를 조성하게 되었다. 커뮤니티가 조성된 이유는 대상자 중심이 되고, 소수가 뭔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만들고 자율적이고 실용적인 선교 훈련, 선교 컨퍼런스, 선교 모임 등을 만들어가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궁금한 것이 있다면 문의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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