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가 서울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한 소식을 전하며,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율법적이었기에 이중적이었던 내 삶 속에 ‘하나님의 거하심’을 경험하는 회심을 했다”며, “한국교회에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심을 선포하고 주님을 바라보게 하는 일이 나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유 목사는 “나는 완벽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흠 없이 살려고 애썼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적받는 것이 너무나 싫었고 또 두려웠다. 정해진 규칙은 어떻게 해서든지 지키려 했기에 모범생이란 평가도 받았고 전형적인 규칙주의자 감리교 목사라는 말도 들었다”라며 “나의 이런 성격과 생활은 목사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끊임없는 주위 사람들의 평가를 의식하며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살아남기 위한 생존 대책이었다. 그렇지만 이것은 제게 깊은 내적 고통이기도 했다. ‘남에게 보이는 나’와 ‘혼자 있는 나’가 달랐기 때문이다. 도저히 은밀한 순간조차 완벽하게 살 수 없었다. ‘남에게 보이는 내’가 진짜 나인 것처럼 스스로를 속였다. ‘이중적인 삶’을 사는 건 모두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합리화했다”고 했다.
유 목사는 “그렇게 나는 율법주의자가 되어 갔다. 그때 충격받은 말씀이 있었다.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라는 골로새서 1장 27절 말씀이었다. 죽고 난 다음 하늘에 가서 만나는 주님이 아니라, ‘주님은 이미 제 안에 거하신다’는 말씀 앞에서 은밀한 순간의 나 자신을 보는 눈이 뜨이기 시작했다”며 “내 안에 가책과 고통이 커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이중적인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여전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더 당황스럽고, 절망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말할 수 없이 더러운 제 안에 주님이 거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와 사랑인지 깨닫게 되면서 제 말과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하였다”며 “전에는 주님을 머리로 알았는데, 이제는 마음에 느껴졌습니다. 생각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말씀과 삶 사이에 틈이 생길 때, 즉시 돌이킬 수 있게 되었다. 은밀한 시간이 은밀한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주님을 바라보게 되니 이중적인 생활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달라져야 한다’가 아니라 ‘달라졌다’이다. 주님과 일상에서 친밀히 동행하면 주님이 함께하시는 것이 느껴지고 믿어지면, 누구나 그렇게 된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