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복지부, 공동 대응 및 인식개선 위한 업무협약
尹 대통령 “정부, 엄중함 인식하고 극복에 최선 다할 것”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의 초대인사로 시작된 예배는 인구 위기에 처한 국가의 문제를 정부와 종교단체가 협력해 돌파하고자 하는 의지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예배는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송홍도 목사(예장 대신 직전 총회장)의 사회, 이철 기감 감독회장의 설교, 복지부·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한교총의 협력선포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비전선언문 낭독, 한교총 회원 교단 총회장들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특별기도 순으로 진행됐으며, 장종현 목사의(예장 백석 대표총회장) 축도로 마무리됐다.
한교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초대 인사를 통해 “이 예배는 한 번의 예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내고, 위대한 조국을 만들어내는 기초가 되는 예배”라며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고, 나라가 하나가 되는 위대한 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인사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여호와의 기업과 상급’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나라는 격동의 발전으로 가치의 혼란이 왔다. 가정의 상처가 많았다. 이대로 가다가는 큰일 나겠다고 생각하고 처방을 시작했을 때는 늦었다”며 “막대한 예산으로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 실패를 거름으로 삼아 되는 방향으로 가도록, 정부와 정치권과 민간 모두 한 방향으로 가면서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이 저출산 문제에 대하여도 서로 협력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면, 혼돈과 재앙의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므로 먼저 교회는 이 일에 대해 더 깊은 마음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영미 부위원장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저출산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양육 부담 완화와 일과 가정의 양립, 주거 특별 지원과 함께 내년부터 1세 이하 자녀를 가진 가정에 대하여 월 최대 100만 원을 지급하며, 육아 휴직 제도도 최대 18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아이를 낳고 기르는 즐거움과 자아실현이 동시에 충족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국회의장 김진표 의원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영상으로 인사했으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정운찬 이사장이 참여해 인사했다.
또한 정부 측에서는 저출산고령사회위 김영미 부위원장, 교계에서는 CTS 감경철 회장과 CBS 김진오 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예배에는 한교총 회원교단장 8명의 특별기도가 있었고 30여 교단 총무들이 참석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교회 운동 확산에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의 선창으로 함께 모인 이들이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비전선언문’을 낭독했다.
예배에 앞서 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한교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공동 대응과 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저출산 고령화 대응을 위해 가족 친화적 가치관 확산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아래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비전선언문’ 전문.
한국교회는 인구절벽으로 국가소멸의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이 당면한 저출생 문제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며, 안전한 출산과 좋은 양육을 위한 비전을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 우리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 우리는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임을 믿습니다.
○ 우리는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 우리는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하며, 늙은이는 꿈을 꾸고, 젊은이는 이상을 보는” 축복의 나라를 소망합니다.
○ 우리는 젊은이들이 출산과 양육의 축복을 믿음으로 소망하는 대한민국이 될 것을 기도합니다.
○ 우리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함으로, 모든 교회가 양육에 헌신하겠습니다.
○ 우리는 생명을 출산하고 양육하는 모든 부모를 돕고, 칭찬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