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내 계획 위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바울의 3차 전도 여행 때 일이다. 전도 여행을 마칠 무렵, 바울은 고린도에서 배 타고 수리아로 가고자 했다. 수리아는 바울이 전도 여행을 시작한 곳”이라며 “바울은 예루살렘도 가야 하고 로마도 보아야 해서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 그는 배편으로 바다를 가로질러 돌아가기로 계획했다. 그때 유대인들이 바울을 해하려고 공모했다. 바울은 배편으로 가려던 계획을 접고 걸어서 마게도냐를 거쳐 돌아가기로 작정했다”고 했다.
이어 “바울이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았다. 바울의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바울은 2차 전도 여행 때도 경험했다”며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은 바울만은 아니다. 우리도 돌아보면, 우리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생은 우리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닌가 보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힘들어한다. 자기 계획대로 할 수 없는 이유가 환경이면 원망하고 사람이면 짜증을 낸다”며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이 자기 계획대로, 자기 뜻대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어느 직장도 우리 회사에 와서 당신의 계획대로 당신의 뜻을 이루라고 하지 않는다. 혹시 카피로는 존재할 수 있어도 실제로 이런 회사가 존재하는가”라며 “회사는 회사 계획에 따라 회사 뜻을 이루는 곳이다. 우리가 어느 회사에 들어간다는 것은 그 회사가 계획하는 그 회사 뜻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내 계획과 내 뜻이 아니라, 회사 계획과 회사 뜻을 이루러 우리는 오늘도 출근한다”고 했다.
그는 “내 계획과 내 뜻, 그것이 바뀌는 것으로 마음 상하지 말아야 한다. 내 계획은 바뀔 수 있다”며 “계획이 바뀐다고 우리 인생이 무너지는 것 아니다. 상황에 따라 형편에 따라 우리의 계획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바울은 계획을 바꾸는데, 아주 시원하게 바꾼다. 배 타고 갈 계획을 접고 바로 걸어가자고 할 수 있는 유연성이 그에게 있었다”며 “ 바울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울은 자신의 계획 위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것을 인정했다”고 했다.
조 목사는 “이것은 우리도 가져야 할 자세다. 우리의 계획은 우리의 계획 위에 있는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면 우리는 기꺼이 바꿔야 한다. 마땅히 바꿔야 한다. 기쁘게 바꿔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직장 생활을 하는 성도들을 위해 팁 하나 나눈다. 직장 생활할 때, ‘내 계획 위에 사장님 계획이 있다’고 적용하기 바란다”며 “이것이 우리의 자세여야 한다. 이러면, 내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내 계획이 틀어져도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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