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를 포위한 가운데 복음연맹(EA)이 “폭력의 시기에도 예수님의 가르침은 평화를 요구한다”며 휴전을 촉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EA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중동 분쟁의 복잡성과 역사적 깊이, 그리고 이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을 인정한다”면서 “이 지역의 복잡성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포함한 다양한 팔레스타인 조직 및 지지자들이 적대 행위를 완화하고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는 하마스의 민간인 공격을 규탄한다. 하마스의 침략 행위와 홀로코스트 이후 하루 최대 규모의 유대인 민간인 학살은 개탄스럽고 비열하다. 우리는 하마스를 보복하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더 많은 민간인 사망을 초래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추가적인 죽음을 규탄한다”고 했다.
성명은 “중동의 상황은 ‘폭력의 악순환’을 초래했다”면서 “평화는 이같은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복수에 대한 죄악된 욕망에서 자유로워질 때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복음주의 연합, 인도 복음주의 연합, 아시아 복음주의 연합, 알리안자 복음주의 라티나, 에티오피아 복음주의 교회 연합, 요르단 복음주의 협회, 유럽 아랍어권 복음주의 연합, 이라크 국립 복음주의 교회 협회 등이 이 성명에 서명했고 케냐, 네팔, 스리랑카, 남아프리카, 카타르, 알제리 및 이집트 복음주의 연맹도 동참했다.
이들은 “우리는 우리가 속한 교회를 통해 사람들이 복수심에서 자유로워지도록 도와서 이러한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성지와 중동에 있는 모든 사람의 번영을 위해 노력할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세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하마스가 테러를 가해 미국인 30명을 포함해 1,4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하면서 촉발됐다. 무장테러 조직 하마스는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통제해 왔다.
복음주의 단체들은 가자지구의 휴전을 촉구할 뿐 아니라, 하마스에게 모든 인질을 석방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들은 모든 형태의 인종주의, 반유대주의를 포함해 민족이나 종교에 근거해 비인간화하는 이야기를 비난했다.
지난달 기독교와 유대교 지도자 연합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하마스와 휴전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이스라엘의 미래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에 서명했다.
예루살렘포스트(The Jerusalem Post)에 게재된 이 서한은 바이든의 이스라엘의 방문을 환영하고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완전히 해제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50명이 넘는 이스라엘 및 미국의 종교 지도자들이 서명했다.
서명자는 프레스톤우드 침례교회 잭 그래함 목사, 하베스트크리스천펠로우십 그렉 로리 목사, 전미히스패닉기독교지도자협회 사무엘 로드리게스 회장, 기독교지도자의회 조니 무어 회장, 데이비드 프리드먼 전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 마이클 배치맨 전 하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폴라 화이트 목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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