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 이사야는 주전 8세기, 대략 BC 740년부터 BC 680년까지 살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사야서는 이 시기에 예언한 것이므로, 지금으로부터 2700년 전에 했던 예언인 셈이다. 불과 10년 전의 예언도 가치가 없을 정도로 급속도로 변하는 시대에 과연 이사야서는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황명환 목사(수서교회 담임)는 “예언은 미래를 점치듯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말하는 것이며, 특히 이사야의 예언은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다. 이대로 계속 간다면 너희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로 지금 돌아오라.’는 경고의 메시지”라고 본 도서를 통해 이야기 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이사야서는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기 전부터 예언하기 시작하여 남유다의 멸망과, 남유다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70년 후에 돌아오는 것까지 예언합니다. 그러니까 예언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모릅니다. 더 나아가서 700년 후에 오실 예수님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예언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예언서도 바로 이사야서입니다. 그래서 이사야서의 별명은 ‘제5복음서’입니다. 실제로 예언한 기간이 60년이 넘었고, 예언의 스펙트럼은 수백 년에 걸쳤으며, 예언의 중요성도 어느 예언자보다 뛰어났습니다. 이사야는 모든 선지자, 즉 예언자들을 대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사야서를 이해하면 다른 예언서도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가운데에도 예언서는 은혜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예언서가 강단에서 잘 선포되지 않고, 오히려 남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언서의 본질은 우리 신앙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도려내어 회복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대할 때 편식하지 말고, 예언서의 말씀도 잘 들어야 합니다. 예언서에 반복되는 말씀이 있습니다. 들어야 삽니다. 들어야 복을 받습니다. 들어야 성숙해집니다. 내 신앙이 오래되었을수록 반드시 예언서를 통하여 신앙을 점검해야 합니다. 이사야서를 통해 우리의 신앙이 다시 말씀 앞에 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문제를 만났을 때, 내가 문제 안으로 들어가서 내가 원하는 대로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발생한 그 문제 속에는 하나님의 뜻이 없을까요? 있겠지요. 그 뜻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니까 빨리 데려가 달라거나 빨리 회복시켜 달라는 기도보다 더 높은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문제로부터 벗어나는 비결입니다. 문제 해결의 기도가 아니라 문제 탈출 기도를 해야 합니다. 문제 탈출 기도란 그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내 마음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이고, 그렇게 기도할 때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사람마다 성격과 기질과 배경과 환경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다루는 방법도 다릅니다. 하나님이 가장 합당하고 적당한 방법으로 우리를 다루십니다. 우리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하나님은 정확하게 알고 계십니다. 생각해 봅시다. 종자도 다양하게 주시고, 타작 방법도 다르다고 농부들에게 가르쳐 주신 하나님이 우리라고 하는 종자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르시겠어요? 나보다 나를 더 정확하게 아십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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