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가 창립 70주년 기념예배를 5일 드렸다. 광림교회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역사기념관을 재개하였으며, 12일에는 이를 위한 기념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광림(光林)은 ‘빛의 숲’이라는 뜻으로, 개화파 지식인 윤치호의 요청으로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한 미국의 남감리회가 개성과 서울특별시에 교회를 세웠는데, 그중에서 서울에 세워진 광희문교회가 지금의 광림교회의 모체이다. ‘광림’이라는 이름은 교회의 기반이었던 광희동과 쌍림동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이다. 초대 담임 민응식 목사를 시작으로 5대 김선도 목사를 거쳐 6대 목사인 김정석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70주년 기념예배에서는 세계 각국의 감리교 지도자들이 창랍 70주년을 축하하는 영상을 보냈으며, 일부 감리교의 해외 인사는 이날 광림교회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예배에서 담임 김정석 목사는 ‘비전의 사람이 될 것’, ‘헌신의 사람이 될 것’, ‘섬기는 사람이 될 것’ 등을 중심으로 말씀을 전하며, “들려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씨름했던 광림의 신앙 선배들 따라갈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앞으로 70년도 이를 통해 그 역사를 쓰자”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설교에서 “바벨론의 포로 2세대들은 나름대로 ‘지위와 안락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비전을 가지고 있던 에스라와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과 욕심을 위해서도 아닌 편안함과 안락함에 안주하지도 않고, 이스라엘을 회복하는 비전을 위해 나아갔다”며 “물질의 풍요와 풍성함이 아니라, 저 열방을 향하여 쓰임 받기 위해 그 꿈을 위해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요한 웨슬리 목사님은 ‘세계가 나의 교구’라고 외쳤다.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통해 그의 새 역사에 사용하신다”고 했다.
그는 “에스라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 된 사람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에스라는 유프라테스강의 지류인 아하와 강에서 3일 동안 울며 금식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헌신할 사람,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며, 삶의 의미를 사람들에게 주어 그들을 일깨울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며 “하나님은 에스라에게 유대 공동체가 있는 가시바 지방으로 가게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명철하게 전할 수 있는 레위의 자손들을 만나게 하신다. 레위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 가운데서 자신의 왕국이 왜 망했는가를 깊이 숙고하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여 자신의 소견대로 살았을 때, 그들이 망하였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했다.
이어 “광림교회 70년 역사를 뒤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해 주셔서 좋은 영적인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이 증거되고 그 말씀을 통해서 삶의 목적과 의미를 깨닫고 이를 통해 씨름했던 신앙의 선배가 오늘날의 광림교회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세대는 물질만 채워지면, 나의 필요만 채워지면 다 된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모든 것이 물질중심적인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물질중심적 삶의 마지막은 철저하게 멸망”이라며 “광림의 다음 70주년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를 이끌어 갈 사람은 말씀을 부여잡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이다. 그럴 때, 하나님의 역사는 쓰여지고, 나로 가야 할 길, 해야 할 일, 들을 알게 하시고 점들이 모여서 선을 이루듯이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가 쓰여지고 증거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공동체가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잘 이끌기도 해야 하지만, 잘 받쳐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미국의 통신회사 AT&T의 경영론과 교육을 담당하던 로버트 그린리프는 ‘나를 따르라 나의 권위와 명령 앞에 순중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굳을 일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를 세우는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서번트 리더십(Servant, 섬김)’”고 강조했다.
광림교회 ‘70주년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데이빗 매칼리스터 윌슨 총장(미국 웨슬리 대학)은 “광림교회와 함께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선교에 함께 했다. 세계적으로 많은 감리교를 선도하는 교회로 앞으로의 70년도 감리교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미네노 다츠히로 목사(일본, 요도바시교회)는 “하나님의 영과 전세계의 선교를 우ㅟ해 큰 역할을 하는 놀라운 발전이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정희수 감독(연합감리교회 이사장)은 “광림교회의 사랑과 헌신이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셰계를 나의 교구라고 말한 웨슬리의 후예로 예수의 사람을 만들어 가시니 광림교회에 치하와 축하를 드린다”고 했다.
영국 국회 상원의원 레슬리 그리피스 목사는, 세계감리교의 모교인 영국 웨슬리 채플에서 영상을 보내며 “오늘 웨슬리 채플의 245년 창립 기념일이다. 광림교회의 70년과 생일이 같은 시기에 있어서 참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광림교회는 역사기념관을 새롭게 재개관하며 70년간의 역사의 기록과 전시를 선보였다. 기념관에는 광림교회를 이끌어온 지도자들과 현재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사역, 그리고 광림교회의 전 세계 선교 현황들을 보여준다. 또한, 영국 런던의 웨슬리 채플을 모방한 부스를 배치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12일 아이돌 그룹 2NE1의 멤버였던 공민지와 CCM가수 김복유를 초청해 70주년 기념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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