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자신만의 정욕을 위하면 상대를 억압하고 배려하지 않으므로 분쟁과 살생이 시작된다.
많은 사람이 오늘날 일어나는 자연재해, 국가 간의 분쟁, 인간의 잔인성을 보고 말세라 한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병들어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하늘, 땅, 바다 그 어디도 창조의 신비함이 파괴되지 않은 곳이 없다.
선을 추구해야 할 인간의 마음이 짐승보다 더 잔인해져서 어린아이와 힘없는 여자들을 무참히 학살한다. 10월 7일, 대규모 침공에서 보여준 하마스의 잔악성은 그 어떤 형편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이스라엘은 민간인 학살로 복수해서는 안 된다. 하마스의 의도대로 국제 사회 여론을 잃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유대한민국의 정부와 국민은 이 상황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좌시하며 대응해서는 안 된다. 잔인한 살상에 동의하고 함께 동조하는 이들이 대한민국의 주적이란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을 배척하면서 우리나라의 우방 미국을 향한 반미 정서를 키우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그리고 반이스라엘 세력은 이슬람과도 협력하여 자유에 위해를 가할 위험도 있다. 그들은 신앙과 사상, 정치 노선이 달라도 공동의 적이라 생각하면 단합하여 공격해온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재판이 있다. 그때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 서기관, 바리새인, 장로, 제사장, 로마 병정까지 하나로 단합해서 예수님을 골고다 산상 십자가에 달았다. 이처럼 오늘날도 자유를 부정하고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세력은 종교·정치·사상을 초월하여 단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혼란스러운 세계질서와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평안한 나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는 부름받은 크리스천들이 세대 속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모든 것이 인재(人災)처럼 보이지만 이 전쟁과 사건 속에 하나님의 징계와 섭리가 있다. 그러므로 섣불리 좌우 편 가르기를 하기보다는 생명 존중과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기도로 깨어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건국 정신은 기독교에 뿌리를 둔 자유민주주의 사상이다. 그러므로 공산주의나 과격한 종교와는 깊은 곳에서 부딪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나라가 안전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헌법 정신과 건국이념이 지켜져야 한다. 세계정세를 보면 과거에 잘 살던 나라가 빈국으로 전락한 경우가 적지 않다. 북한도 과거에는 남한보다 경제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우세했으나 공산주의와 독재로 인해 인간 개인의 역량이 무시되고 일인 우상화가 되어 오늘날 빈국이 되었다.
이스라엘의 오늘날 비극의 요인 중 하나는 내분이다. 이천 년 동안 나라를 잃고 헤매던 이들이 세운 나라가 첫사랑과 애국심을 잃어버린 결과는 스스로 망국의 상황을 자초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우리도 이 상황이 남의 이야기 같지만은 않다. 우리도 이와 같은 씨가 자라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젠 국론분열을 벗어나 안보와 미래를 위해 단합해야 한다. 집회의 자유, 알 권리, 인권을 강조하는 이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나라의 미래다. 자유민주주의 사상으로 무장하고 안보에 집중해야 한다. 안보가 보장되지 않으면 경제는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몇 년을 건설한 건축물이 미사일 한 방에 무너지는 현장을 지금 보고 있지 않은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지자 광화문에서 팔레스타인과 하마스 지지자들이 시위를 했다. 그들의 주장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의 사상과 대치된다. 누군가는 그들과 연대하여 테러범을 두둔하고 보복의 과정을 대중에게 노출해 고도의 심리전을 펼칠 수 있으므로 언론은 매우 조심히 사건을 다뤄야 한다. 살인자들을 두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레닌은 민주주의가 없어질 때까지 민주주의를 외치라 했고, 극좌 중 누군가는 자유가 없어질 때까지 자유를 외치라 하지 않았던가. 그들의 특징은 말과 행동이 아주 다르다는 것이다. 성경은 나무는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알 권리를 주장했던 이들이 권력을 잡은 후에 가장 많은 것을 숨겼다. 선거, 정책, 심지어 유공자 명단까지 숨기는 현실을 목도하며 이젠 거짓 선동에 넘어가지 않고 바른 가치관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때가 되었다.
외국인이 국내 정서와 반하는 단체행동을 할 때 저지할 법제적 방안이 필요하다. 감정적 태도를 정당화시키는 이교도 사상을 철저히 배격하고 엄정한 법 집행으로 자유와 평화를 보존해야 할 것이다. 타 문화에서 온 이들에게는 우리나라의 정신과 사상을 가르쳐 스스로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을 가지도록 해야 미래에 야기될 갈등과 격차를 줄일 수 있다. 특별히 크리스천들은 좌우 어느 편에 서서 정죄하기보다는 말세의 징조임을 알고 깨어 기도하면서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나라에 환난이 오지 않도록 기도하고 행동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바란다. 지금 우리나라는 종교, 문화, 경제, 사상, 외교 전쟁 중이다.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여 군사기술과 무기를 수출하면 그 총부리가 우리 국토를 향할 수 있으니 그것까지 염두에 두고 지혜롭게 선별해 판단해야 한다. 또한 통제와 규제로 점철된 여러 제도와 규제 정책들을 검토해 경제, 경영, 복지 각 분야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고쳐나가고 신앙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악법을 저지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
여론에 위축되지 말고 미래를 위해 지금 할 일을 해나가길 바란다. 역사 속에서 칭찬받는 역대 지도자들의 업적은 그 당시에는 심각한 반대에 직면했으나 지금은 참 잘한 업적이라고 평가받는다.
국민이 부여한 권위를 가지고 국가 발전과 안보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박해를 받는다 해도 우리는 그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이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