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임석순 목사, 이하 한복협)가 13일 서울 광진구 소재 한국중앙교회(담임 임석순 목사)에서 ‘오늘 북방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10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1부 기도회는 화종부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남서울교회 담임)의 사회로, 이정익 목사(한복협 명예회장, 실천신대 총장, 신촌성결교회 원로)의 설교, 기도, 한국중앙교회 찬양단의 특송 순으로 진행됐다.
기도 순서에서는 ▲이일호 교수(한복협 중앙위원, 전 칼빈대 교수)가 ‘한국교회를 위하여’ ▲이관표 교수(한복협 신학위원회 부위원장, 한세대 교수)가 ‘북방선교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각각 기도하고, 위 두 가지 제목으로 합심 통성기도를 했다.
‘요나의 북방선교’(욘 1:1~3)라는 주제로 설교한 이정익 목사는 “오늘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북방은 앗수르에 해당된다. 오늘의 북방으로 지칭되는 소련, 중공, 북한은 우리 민족을 오랫동안 괴롭히고 고난으로 몰아넣었던 당사국들”이라며 “요나의 생각대로라면 그들은 우리에게 모두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망하게 하였던 앗수르이고 니느웨”라고 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은 앗수르와 니느웨에 가서 구원을 선포하라고 명령하신다. 이 미션은 곧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과 동일하다고 본다”며 “선교에 길에는 지난날의 불행한 역사나 여러 가지 제약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미션이 주어지고 기도로 선교의 길을 내면 그 뒤를 따라가서 선교에 임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자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2부 발표회는 문창선 선교사(한복협 선교위원장, 위디국제선교회 대표)의 사회로, 태영호 국회의원(국민의힘)과 연신대 장영 명예교수의 발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북한’을 주제로 발제한 태영호 의원은 “남과 북은 이념·제도·여론적 차이가 있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종교”라며 “남한에는 있지만 북한에는 종교가 없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기독교, 가톨릭, 불교라는 큰 종교가 서로 다르지만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나라는 극히 드물다”며 “이스라엘도 현재 전쟁 중이며, 인도라는 나라도 그 안에 서로 다른 종교 때문에 싸움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방선교를 위해 이러한 좋은 점들을 잘 살려 나가게 될 때, 한반도의 통일문제도 평화적으로 쉽게 이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태 의원은 “북한이 현재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어떠한 무기가 아니라 한국으로부터의 북한 내외의 정보 유입”이라며 “그래서 文정부 시기에 대북전단을 강하게 거부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북한 내부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먼저는 시장경제의 기본인 ‘장마당’이 북한 내에 들어선 것”이라며 “원래 남한은 자유시장 경제체제로, 북한은 사회주의 개혁정책으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립되어 왔다. 장마당의 증가는 북한의 경제체제가 앞으로 계속 유지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또 “둘째는 문화적 변화이다. 북한 내에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가 확산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으로 (북한주민들이) USB, SD카드 등의 활용으로 인해 남한의 정보를 북한 당국의 감시와 통제를 피해 접할 수 있게 된다”며 “교육 부분에 있어서도 북한 당국의 교육과 현실의 차이를 북한 젊은 세대들은 느끼고 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북한 당국의 교육은 미국을 배격의 대상으로 가르치지만, 실제 사용하는 컴퓨터 기술은 미국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는 ‘영어 배우기’가 큰 인기”라고 했다.
아울러 “문화 콘텐츠와 종교라는 이 두 가지로 인해 북한의 시스템은 무너질 수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을 잘 반영하여 나아갈 때, 북방선교를 보다 잘 이뤄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중국’을 주제로 발제한 장영 교수는 “많은 교회와 단체들은 지난 30여 년간 북방선교에 힘 쏟고 또한 많은 결실을 맺었다. 그러나 현재, 북방과 국내의 여러 변화로 전과 같이 북방선교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며 “그럼에도 북방선교는 이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북방은 국내 교회의 사역을 여전히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먼저, 북방에 필요한 사역을 위해 국내 교회와 단체는 변화된 오늘날, 지난 30여 년간 쏟은 노력에 대한 회고와 성찰을 선행할 필요가 있다”며 “둘째로 국내 교회가 ‘처음 사랑’을 더욱더 실천하여 몸담고 있는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셋째로 북방교회와의 교류를 이어가야 하며, 넷째로 북방선교에서 물러난 사역자들을 지원하고 적합한 곳으로 나아가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북방선교는 지난날과는 사뭇 다른 시절을 맞이하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항상 앞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교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고 맡겨진 일에 충성하면 하나님께서 새 시절 새 역사를 허락하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발표회 이후에는 회장 임석순 목사의 인사, 유관지 목사(한복협 감사, 북녘교회연구원장, 용산감리교회 원로)의 축도, 이옥기 목사(한복협 총무, 전 UBF 대표)의 광고 순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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