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회는 “현재 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이슬람 저항운동)가 지난 7일 수코트(초막절, 안식일) 절기이며, 새벽에 5,000발 이상의 로켓탄 공격과 함께 육·해·공중에서 습격하여, 수천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또 다수의 민간인들을 포로로 잡아가, 그들을 볼모로 살해위협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는 지난 1973년 이후 50년 만에 이스라엘 본토가 공격을 당한 것이다. 아직도 전쟁은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서 희생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중동에는 이슬람의 극단적인 폭력 무장 단체가 여러 개 있다. 현재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를 비롯하여, 레바논에 헤즈볼라가 있고, 아프가니스탄에 탈레반, 사우디아라비아에 알카에다, 시리아와 이라크에 이슬람 국가(IS)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하마스는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이스라엘에 엄청난 양의 무기로써 일방적으로 공격해 왔다. 전쟁은 무엇으로도 명분을 세울 수 없다”며 “그동안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제공하는 물자(전기, 수도 등)를 쓰면서도, 이처럼 기습을 통하여 혹독한 전쟁을 벌이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번 하마스에 의한 이스라엘 남부의 대대적인 공격은 결코 일으켜서는 안 되는 전쟁이었다. 전쟁은 피를 부르고, 그 피는 보복을 가져온다”며 “따라서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 도발은 결과적으로 하마스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쟁 경험이 많고 적의 공격을 수시로 당하여, 그만큼 철저한 안보와 국방을 튼튼히 한다고 여겼던 이스라엘이 무참하게 공격당한 것은 의외”라며 “이에 대하여 전문가들은 두 가지 이유를 든다. 하나는 정보분석의 오류로 본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이스라엘의 정보당국은 하마스의 공격 증후를 보면서도 ‘예행 연습’으로 보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 하나는 ‘가짜 평화’에 속았다. 하마스는 지난 수년간 경제 문제에 집중하여 전쟁할 의사가 없다는 소위 ‘거짓 평화 제스처’를 한 것인데, 이에 속은 것”이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늦춰진 긴장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이스라엘 전쟁 사태를 보면서 북한도 우리나라의 허점을 찾고 있지는 않은지 철저히 점검해봐야 한다”고 했다.
언론회는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 문재인 정권하에서 북한과 9·19 군사합의를 한 바 있다. 그 내용은 군사분계선 기준 5km 이내에서 일체의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의 야외 기동훈련을 못하게 하고, 비무장지대 내의 초소를 철거했다. 또 공중에서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20~40km 상공에서 항공기 및 비행물체 활동을 금지한다. 그리고 해상에서는 북방한계선 85km 아래까지 내려오는 덕적도 지점까지 해상 기동훈련이나 포격 활동을 못하도록 했다”고 했다.
이들은 “이로 인하여 전방지역에서의 북한군의 동태를 정확히 살피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적의 움직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는 선제 공격이나 도발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기 어렵다”며 “따라서 우리 정부에서는 사실상 북한에 의하여 유명무실한 9·19 군사합의를 능가할 조치를 신속히 내려야 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아니라, 소도 잃지 않고, 외양간도 튼튼히 할 방안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언론회는 “그런 측면에서 이번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선제공격이 주는 위험을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한반도에서의 평화나 전쟁 억제는 ‘평화 쇼’나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니고, 절대우위의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 확실한 방법을 알면서도, 이를 못 지킨다면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