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안바울 선수 등을 비롯해 크리스천 선수들이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 안바울은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급 경기에서 오비드 제보프(타지키스탄)를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꺾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직후 안바울은 그대로 매트 위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안 선수는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을 입었지만 부상 투혼을 보여주며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사실, 안바울 선수는 준결승에서 일본의 다나카 료마 선수와 연장(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했다. 지도(반칙) 2개씩을 주고받은 두 선수는 연장에 들어갔고, 다나카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했으나 심판은 지도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다나카는 경기 후반 안바울의 다리를 잡는 등 반칙으로 보이는 플레이를 펼치기도 해 안바울 선수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안 선수는 연장전 5분 49초에 지도를 받아 반칙패했다.
안바울 선수는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아게임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과 곁에서 많은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더 좋은 경기를 할수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저의 모든 길을 예비하시고 인도해주실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기독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올렸다. 경기 때마다 기도하는 전웅태는 24일 근대5종 남자 개인·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등의 종목을 합친 것이다. 수영에서는 이주호가 ‘배영 100m’에서 동메달을 따냈으며, 이은혜가 소속한 여자 탁구팀도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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