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이취임식
서창원 박사 ©기독일보DB

서창원 박사(전 총신대 신대원)가 최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유튜브 채널의 ‘서창원의 신앙일침’ 코너에서 ‘존중함이 무너진 사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나누었다.

서 박사는 “다른 동물과 인간의 다른 점을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 하나를 꼽자면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이라며 “이것이 사라지면 남는 것은 양육강식의 본능만 남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존중함이 사라진 공동체를 생각해 보라”며 “인간의 살벌함 그 자체만 남지 않겠는가. 남의 행복 때문에 내가 불행하다고 여기고, 나의 불행을 순순히 남 탓으로 간주한다면 그 속에는 원한과 분노와 혐오와 노예성만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환경에 많은 지배를 받는다. 그러나 환경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가 다른 것은 아니”라며 “인간의 존엄은 환경에 의해 규정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로 존중해야 하며, 살인죄를 엄하게 다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서창원 박사는 “성도는 자기의 유익보다 남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며 “다른 사람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으면서 자신이 존중이 여김을 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남의 유익을 구한다는 것은 사실 존중이 여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이어 “부모는 아이 성장의 모델이다. 모든 것은 부모로부터 집에서 습득되는 덕목들”이라며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옛 교훈을 깊이 새겨서 아이로 하여금 어려서부터 존중이 여기는 자세를 배우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 공경은 선생 공경으로 이어지고, 어른 공경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로 자라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도 중요하지만 체벌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 통제를 받으며 성장해야 할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육자의 교권 존중이 먼저 보장되어야 한다”며 “부모가 있고 자녀가 있는 것이며, 자녀가 우선이고 부모가 뒷전이 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아이 중심의 가정은 대체로 무질서와 불관용과 적개심을 키우는 공장으로 전락될 수 있다”며 “그러나 부모가 가정에 어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면 사랑과 친절과 질서와 용서, 봉사와 섬김의 아름다움을 양산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창원 박사는 “상식과 미덕이 사라진 가장 큰 원인은 전통적인 가정관의 붕괴에 있다고 본다”며 “교회의 무너짐도 영적 선생으로서의 목사에 대한 존중심 상실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존중받을만한 자가 존중 받는다’라는 것은 일리 있는 합리적인 말이지만 하나님의 창조 원리에는 어긋나는 질문이라 생각한다”며 “십계명을 보면 단순히 내 부모를 공경하라고 한다. 우리를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라면 잘 배웠던 못 배웠던 공경 받음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선생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서 박사는 “교권은 존중되어야 한다. 학생이 선생님을 존중하지 않으면 교육을 받을 수 없다. 교인이 영적 교사인 목사를 존중하지 않으면 하나님도 무시하는 결과를 낳는다”면서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대다수의 혼란과 무질서와 다툼의 원인이 거기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했다.

이어 “주의 종들을 존중히 여기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것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곧 우리 자신의 유익이 되는 것”이라며 “존중이 여김 받는 자는 존중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기를 아까워하지 않는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들을 가진 부모들은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기를 아까워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젊은 선생님의 비극적 선택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교권의 존중이 사라진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여지는 충분한 것”이라며 “선생과 목사도 인간이다. 인간은 다 실수와 허물이 많은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자들을 스승과 부모로 세웠다”고 했다.

아울러 “그렇기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듯이 우리의 스승과 어른과 목사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풍토를 만들어갈 때, 그 풍토 속에서 진정한 스승과 어른, 목사가 나오지 않겠는가”라며 “그런 사회가 속히 이루어지고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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