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김운성 목사가 주일예배에서 ‘밖에서 안으로’(막 3:31~35)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께도 가족이 있었다. 예수님을 낳은 동정녀 마리아가 있었고, 예수님을 키웠던 양부 요셉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요셉과 마리아 사이에서 출생한 아들들과 딸들 즉, 예수님의 동생들이 있었다”며 “그런데 예수님의 가족들은 복음서 안에서 그 위치가 애매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를 더 당황스럽게 하는 것은 가족들이 그다지 중요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식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이라며 “오늘 본문은 그 대표적인 예 중에 하나다. 어느 날 예수님의 가족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것이다. 말씀을 중단하고 뛰쳐 나가셔야 되는게 자연스러운 반응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을 가리키며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고 말씀하셨다. 왜 이런 말씀을 하셨는가”라며 “누가복음 2장에서 예수님이 효자였음을 알려주며, 가버나움에 가셔서 가족 모임을 가지신 것을 볼 때, 예수님께서 가족들을 가볍게 여기거나 홀대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뜻밖의 말씀을 하신 것은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진리를 가르치기 위함이었다”며 “가족이라는 육적인 관계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고 했다.
또한 “제일로 가까운 사이여야 할 예수님의 가족들이 어떻게 바깥 사람이 되어 있는가”라며 “마리아와 양부 요셉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동생들은 큰 형인 예수님이 자신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어느 순간 집을 나가셨던 예수님이 놀라운 일을 행하고, 많은 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놀라운 일들을 보았지만 동생들은 조금도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 그래서 육적으로는 가깝지만, 영적으로는 바깥에 있는 멀리 있는 사람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운성 목사는 “우리가 말씀을 보면 기쁨을 얻게 되는 것은 예수님의 가족들이 끝까지 바깥 사람으로 머물러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되었고, 복음에 참여하는 영적 가족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또한 바깥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겸손한 두려움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밖에서 안으로의 여행은 우리 모두가 일평생 해야 될 영적 구도자로서, 멈춤이 없어야 될 여행”이라며 “나중에는 주님 안에 가까이 거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의 가족들 중 변화된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예수님이 동생 야고보”라며 “그는 백성들을 위해 무릎 꿇고 자주 기도하여 낙타의 발처럼 딱딱했는데, 돌에 맞아 순교하기까지 돌을 던지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했다.
그리고 “갈라디아서 2장 9절에서 예루살렘 교회의 기둥같은 일꾼들을 소개할 때 베드로와 요한보다 야고보를 먼저 언급하는 볼 수 있다”며 “야고보는 예루살렘 교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의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시간이 흐른 뒤 예수님의 가족들이 바깥 사람에서 집 안으로 들어왔을 뿐 아니라 교회에서 존귀한 일꾼이자 주님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김운성 목사는 “우리의 믿음도 어떻게 성숙을 이룰 수 있는가”라며 “중요한 것은 허우를 다 벗어야 한다. 예수님의 가족들은 예수님의 가족이라는 허우를 다 벗어 던졌다. 예수님의 가족 이전에 죄인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고 죄 씻음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도 특권을 주장하지 않고, 예수님의 어머니로 선택 받았지만 본인도 구원 받아야 되고,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을 얻어야 된다고 생각하며 기도했다”며 “야고보를 통해서도 육적인 가족임을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이제는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바뀐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바깥에서 안으로’라는 말은 날마다 예수님과 멀어진 삶에서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밖에서 안으로의 여행, 멀리서 예수님 안으로 여행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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