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교수(고신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30일 수영로교회(담임 이규현 목사) 주일예배에서 ‘불순종의 유산’(수 7:1~5)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교수는 “구약 39권 가운데 개인의 이름이 성전 첫 제목이 된 첫 번째 책이 여호수아서”라며 “여호수아란 말은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이며, 축약하면 ‘예수’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여호수아서는 25년간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모세에 이어 지도자로 계승한 여호수아의 인도를 받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고, 그 땅을 정복하는 7년의 역사와 정복한 이후 그 땅을 분해난 18년의 역사 즉, 25년의 역사가 기록된 책”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규 교수는 “여기서 땅을 분배하는데 18년이 걸렸다. 지파·가족별로 땅을 다 나눠주니 18년이나 걸린 것”이라며 “그러나 처음 시작은 평등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부의 불균형이 생겨나게 되었다. 똑같이 땅이 분배 되었지만, 수확이 잘 되는 땅과 그렇지 못한 땅이 나뉘게 되었고, 먹고 살기 힘드니 경작지를 팔게 되고, 빚이 늘어나 자식 중 노예로 팔려가기까지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하나님은 50년째를 희년으로 선포하고, 이때는 노예 해방과 빚을 탕감하여 회복시키는 희년 제도를 가르친 것”이라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쟁에서 다 승리하게 된다. 그런데 처음으로 실패한 사건이 오늘 본문 내용인 아이성 전투”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투에서 아간의 범죄로 실패한다. 이 문제는 한 사람의 불순종함에 따른 실패”라며 “이 사건을 통해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백성들에게 가르쳐 주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호수아 1장에서 모세에 이어 지도자로 계승하게 된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딱 한 가지를 말한다”며 “그것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말씀대로 순종하기만 하면 복을 주고, 함께 하겠다고 약속해 주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호수아 3장엔 요단강을 건너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3일 동안 체류하게 하셨다”며 “그 이유는 순종하는 자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즉 순종하는 것이 삶을 승리하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상규 교수는 “여호수아 6장 여리고성 함락도 인간의 이성으론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백성들이 순종했을 때 성벽은 무너졌다”면서 “인간이 전투해서 함락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했을 때 하나님이 이기게 하신 것”이라고 했다.
또 “여호수아를 통해 보여준 중요한 가르침은 전쟁의 승리는 군대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고, 장비에 우수성에 있지도 않으며, 작전의 탁월성에도 있지 않다는 사실”이라며 “이어 본문 7장엔 아이성 전투가 나온다. 바로 실패한 전투”라고 했다.
이어 “실패한 것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며 “먼저, 기도하지 않으므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지 않았고, 둘째는 인간의 자만이며, 마지막 셋째는 아간의 불순종 때문”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한 사람이 불순종함으로 모든 민족이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불순종을 미워하는지 그리고 순종하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우쳐 주기 위해 성경에 기록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본문이 의미하는 두 가지는 먼저, 범죄의 주체는 아간이지만 성경에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증조할아버지 이름까지 드러난다”며 “사람이 순종하는 삶은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의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부모의 책임을 묻는 것이다. 가정에서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하는 것이 훈련이 될 때, 자녀들도 위급한 상황에서 말씀대로 살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두 번째로 본문 11절을 보면 아간의 범죄라고 말하지 않고, ‘이스라엘이 범죄했다’고 말한다”며 “한 사람의 범죄가 민족 전체와 관련되어 있음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를 더 보자면 본문 7장 6절엔 여호수아가 회개하는 모습이 나온다”며 “민족의 지도자들이 이 사건으로 인해 회개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것을 가슴 아파했던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때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도 말씀대로 믿음으로 살아가며,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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