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형 목사(주님의교회)가 지난 30일 주일예배서 ‘아름다운 사람’(누가복음 5:12-16, 7:11-17)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아름다운 사람을 찾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우리는 몸이 아름다운 사람을 생각할 수 있다. 성경이 말하는 아름다운 몸은 세상이 말하는 아름다운 몸과는 조금 다르다. 세상 기준의 아름다운 몸은 즉각적으로 눈을 즐겁헤 해주는 몸이지만, 성경이 말하는 아름다운 몸은 눈이 아니라 마음을 감동시키는 몸을 이야기 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무용수인 강수진 씨의 발을 보면 세상의 눈으로 보면 아름답지 않지만, 그 발에 담긴 사연을 알고 나면 달라진다. 수십년 동안 강수진 씨가 남몰래 흘린 땀과 눈물이 그 발을 만든 것이다. 그 발을 가지고 많은 사람을 감동시킨 것을 알고 나면 아름답게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난폭한 삶을 살았던 사람의 얼굴, 탐욕에 찌든 삶을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다. 반대로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면 얼굴이 아름답게 보인다”며 “예수님의 얼굴은 꽃미남은 아니었지만, 세리와 죄인의 친구이셨다. 그리고 주님의 몸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힘을 주는 역할을 했다. 주님은 그들과 함께 웃고 울으며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공감하고 위로시키셨다”고 했다.
김 목사는 “주님의 입술은 십자가 위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하나님 나라와 의의 도래를 갈망했다. 주님의 무릎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오로지 하나님만의 뜻을 구하는 그런 아름다운 무릎이었다. 예수님의 몸 중에서 특별히 주목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손이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아름다운 손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누가복음 5장에는 예수님이 한센병 환자를 만나셨는데 그 환자의 말을 경청하시고 그의 병을 손을 통해 깨끗이 낫게 하셨다. 예수님의 손은 한센병 환자의 질병을 고치는 치유의 손이기도 했지만, 사회적 정죄와 차별로 고통받고 있던 사람들에게 있어 환대와 긍휼의 손이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누가복음 7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나인성에 들어가실 때 과부가 외아들을 잃고 슬퍼하는 장면이 나온다. 예수님께서 아들의 시신이 담겨있는 관에 손을 대시면서 ‘청년아 내가 말하노니 일어나라’고 하셨다. 그러자 청년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이처럼 예수님의 아름다운 몸에는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도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리는 사도신경을 고백할 때 몸에 부활을 믿는다는 고백을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 몸은 삶의 역사가 축적되어 있다. 그렇게 본다면 삶의 역사 전체를 안고서 하나님께 돌아간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지금 순간에 삶이 너무나 중요한 것이다. 순간의 삶이 그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은 영원한 의미가 있다. 오늘 하는 생각, 행동, 말들이 영원한 흔적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보길 바란다. 순간의 선택, 행동, 말로 영원한 우리의 몸이 만들어 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도 바울은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지를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을 때 아름다운 몸, 얼굴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얼굴이 있다”며 “어디 가서도 자랑스럽게 자랑할 만한 그런 분들이 있다. 우리가 바로 그런 모습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예수님을 닮은 아름다운 얼굴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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