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미국인 간호사
미국인 간호사 알릭스 도르사인빌. ©Vimeo/ERH

아이티에서 기독교 교육 사역을 하던 미국인 간호사와 자녀가 지난 달 27일(이하 현지시간) 납치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 린치버그에 소재한 리버티 대학교 졸업생인 산드로 도르사인빌이 설립한 엘 로이 아이티(El Roi Haiti)는 도르사인빌의 아내 알릭스와 자녀가 납치됐다고 발표했다.

엘 로이 아이티는 성명을 통해 “지난 7월 27일 오전 포르토프랭스 근처 캠퍼스에서 교장의 아내인 알릭스와 자녀가 납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알릭스는 아이티를 고향처럼 여기고 아이티인들을 친구와 가족으로 생각하는 깊은 동정심과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다. 알릭스는 아이티인들을 사랑하고 섬기면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호하기 위해 예수의 이름으로 우리 학교 및 지역사회 간호사로서 지칠 줄 모르고 일했다”라고 밝혔다.

이 단체 웹사이트에 게시된 영상에서 알릭스는 “현재 남편이 운영하는 엘 로이 아카데미와 인스티튜트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돕기 위해 남편의 초대를 받은 후 뉴햄프셔를 떠나 아이티에 살기 위해 왔다”라고 했다.

이 단체는 “우리의 목표는 아이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사용하여 그들의 삶에 대한 그분의 목적을 성취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양질의 기독교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아이티에서는 교육이 무료로 제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학부모/보호자가 자녀의 교복을 제공하고, 학교에서 자원 봉사를 하고, 학부모-교사 회의에 참석하고, 자녀의 정기적인 출석을 장려함으로써 자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권장한다”라고 했다.

엘 로이 아이티는 최근 성명에서 알릭스와 자녀의 안전과 귀환을 위해 기도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SNS를 통해 상황을 추측하거나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단체는 “엘 로이 아이티의 팀은 동료를 위한 기도와 보살핌, 지원에 감사드린다. 그들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파트너 및 신뢰할 수 있는 관계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실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계속 신뢰한다. 기도하고 그분께 부르짖어 그분이 우리 친구들을 그 분의 손에 안전하게 붙들어 주시고 그들 주위에 보호의 울타리를 쳐 주시기를 사람들에게 요청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최근 이 사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지만 대변인은 NPR에 행정부가 납치 사건을 알고 있으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미 국무부와 해외 대사관 및 영사관에게 해외 미국 시민의 안전과 보안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는 없다”고 말했다.

CP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미 국무부는 미국인들에게 아이티로 여행하지 말라고 요청하고 모든 미국 시민과 비응급 공무원에게 가능한 한 빨리 떠날 것을 명령하는 4단계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미 국무부는 “납치, 범죄, 시민 불안,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 인해 아이티로 여행하지 말라”면서 비응급 미국 공무원 및 가족의 출국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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