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영성·문화단체인 ‘아회 그리운 나무그늘’이 오는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한국 복음주의 목회의 세대계승’이라는 주제로 모임을 갖는다.
주최 측은 1일 이 모임을 알리면서 “목회자들을 위한 말씀, 교제, 힐링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기존의 훈련 중심의 형태를 보완해 말씀을 통한 도전은 물론, 찬양 사역자들을 통한 위로와 힐링의 시간도 가지고, 아울러 강사들과의 대화는 물론 한국교회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상호교제도 할 수 있는 좋은 만남의 장”이라고 부연했다.
강사로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오정현 목사(사랑의 교회 담임), 이규현 목사(수영로 교회 담임), 전광식 교수(전 고신대 총장)가 나서고, 찬양은 윤형주 장로를 비롯해 지선, 김윤진, 정계은 씨가 인도한다.
주최 측은 “오늘날 세속화 및 교권화 같은 혼란스러운 한국교회의 모습과, 성장이 정체되고 다양한 내외적 도전들 앞에서 무기력해진 목회현장을 목도하면서 성경적 관점과 복음주의적 전통을 회복할 필요성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1970~2000년대에 한국교회에는 소위 ‘복음주의 4인방’이라고 지칭되었던 지도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현장 목회를 모범적으로 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말씀, 대학생 및 청년훈련, 해외유학생들을 위한 코스타(KOSTA), 북한을 돕는 남북나눔운동, 장애인 및 연예인 특수사역, 다양한 기독교문화 사역, 한미준을 통한 신학생 교육 등등의 폭넓은 사역들을 통해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교회에까지 큰 선한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어 이런 전통과 영향력은 계승되지 못하고, ‘복음주의’라는 용어는 교회나 목회자들을 비판하는 데에만 주력해온 소위 복음주의 좌파권의 전유물이 되는 듯 했다”는 것.
또 “이 와중에 보수교단들은 너무 자기 울타리를 강하게 치므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축소해버린 반면, 대중들의 심리에 영합한 설교자들과 신학적 정체성이 모호한 방송스타들이 신자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가일층 정치화된 극렬인사들이 한국교회와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생존해 있는 초기 복음주의 운동의 지도자들이 시대의 요청에 따른 ‘한국 복음주의 목회의 세대계승’ 운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참석 대상은 교회 담임목사이며 120명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고 한다. 참가비는 20만 원.
한편, ‘아회 그리운 나무그늘’에서 ‘아회(雅會)’는 조선시대 이런 이름 등으로 친목을 도모했던 문화에서 따왔다고 한다. 교계에서 홍정길·이동원·오정현·이규현 목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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