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가 다음세대에 선교를 소개하고 결단하게 하는 ‘The Sent 2023’ 집회에서 말씀을 전했다. 서울 장신대에서 지난 21~22일 열린 이 집회에서, 유 목사는 ‘왜 회개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유 목사는 이번 선교지향적 집회에 모인 청중들에게 “먼저 회개를 통해 복음의 능력을 명확히 깨달을 것”을 강조하며 “회개는 자신의 의지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그 은혜를 누림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목사는 “심지어 나는 가끔 교회에서 죄책감 때문에 자살을 하는 친구들의 소식도 접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얘기했다. 그는 “심지어 교회에 있는 학생들도 음란물, 술, 게임, 도박, 컨닝 등을 쉽게하며 즐기는 친구들 속에서 교회만 오면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많다. 이 친구들도 세상에서 많은 쾌락들을 누리고 싶지만 교회를 오면 할 수 없는 괴로움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갈등처럼, 우리가 예수님을 보고 회개하지 않으면 우울증이 걸린다. 죄책감, 우울감, 좌절감 등 많은 교회의 청년들이 이런 것을 경험하고 있다. 세상의 친구들은 죄를 지으면서도 자유함을 느낀다. 나는 그렇게 죄를 짓지도 않으면서 죄책감 속에 괴롭다. 그러면 마귀의 속삭임에 깊게 빠지고 만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자주 죄를 지으면 더 이상 회개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그래서 이들은 ‘이제 하나님이 죄를 용서하시지 않을 것이다. 매일 매일 죄를 짓고 회개하는 것을 하나님이 받으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더 이상 회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회개는 예수님을 바라볼 때, 정말 회심이 일어난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이 진짜 회심”이라고 말하며, 이어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간증했다.
그는 “나는 목사가 되고 회심을 했다. 나는 군목을 하다가 다리를 다치게 되고, 그런 상황 속에서 ‘내가 죄인임을’ 깨달았다”며 “나는 목사의 자녀로서 어린 시절부터 빗나가 살아본 적이 없다. 어른들에게 잘못해서 야단맞은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내가 죄인이다’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나는 착하고 성실하면 좋은 목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속죄에 의미에 대한 감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군목을 하며 겪었던 그 사건을 통해 내가 죄인임을 알았다. 나는 겉으로 죄를 짓고 살지 않았지만, 내가 생각으로 죄를 짓는 죄가 얼마나 큰지를 깨달았다”며 “나는 제대로 욕을 해본 적도 없다. 그런데 마음으로 지은 죄는 너무 끔찍하다. 그런데 성경을 통해 마음과 생각으로 지은 죄도 동일한 죄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교만의 죄다. 이것은 바리새인의 죄다. 자신도 죄인이면서 남을 아무렇지도 않게 정죄한다. 나는 그날 정말 밤새도록 울며,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해 깊기 깨닫게 됐다. 마음에 품은 죄에 대해서도 깊이 용서를 경험하고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한 은혜를 깊이 경험했다. 그 날 밤은 정말 내 자신과 마주하며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그렇게 힘들게 회개했기에 앞으로는 ‘더 이상 죄를 짓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던 며칠이 지나도 욕망, 음란 등 여전히 마음에는 많은 죄가 있었다. 요한일서 5장 18절을 보며 절망했다. 나는 회심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죄가 사함을 받고 싶었다. 나는 더 이상 죄를 짓고 싶지 않았다. 정말 절망스러웠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다”며 “혈기, 정욕, 음란, 거짓 등에 대해 몸부림치며 부르짖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죄를 이기는 복음에 대해 깨닫게 하셨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복음은 단순히 속죄의 복음만이 아니다. 죄를 이기는 복음이다”라고 했다.
유 목사는 “이 복음이 명확하지 않으면 선교를 나가도 무너진다. 더 큰 좌절에 빠지게 된다. 죄인이 어똫게 복음을 전하겠는가?”라며 “우리 교회에도 교회를 다니는 청년들 중에 음란물 중독에 빠진 친구들이 많다. 이런 친구들이 선교에 나가면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겠는가? 나 자신도 이 문제 하나를 이기지 못하는데? 그래서 힘이 없다. 내 생각에 음란물은 사단이 마지막 때, 사용하는 강력한 도구”라고도 했다.
그는 “복음은 우리가 더 이상 죄를 짓게 하지 않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노력해서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필요가 없다. 우리는 아무리해도 죄를 짓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는 전적으로 예수님으로 인해 속죄를 받는 것이다. 죄를 이기는 것도 예수님을 믿으면서 되는 것이다.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죄사함을 받았는데 죄를 이기는 것까지는 나가지 못한다. 회개는 예수님게서 우리에게 죄를 이기게 하는 놀라운 방법이다. 죄를 용서받는 도구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죄를 이기게 하는 힘이다”라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상투적인 회개’에 대해 지적하며 “회개의 핵심은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죄는 바라보는데 예수님은 바라보지 않는 회개를 한다. 아쉽게도 많은 성도들이 그렇다. 교회에서 대표기도를 들어보라. 패턴이 똑같다. 문제는 그렇게 기도 했으면 다음 주에는 ‘놀라운 승리를 얻게 됐다’라는 고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항상 ‘하나님 죄짓고 왔어요, 용서해 주세요. 있는 그대로 왔어요’라고 말한다. 내용도 똑같다”고 했다.
이어 “이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내용은 회개지만, 구체적인 죄의 내용이 없고, 상투적인 표현뿐이며, 사실 애통하는 마음이 느껴지거나 하지 않는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결단도 결여되어 있다. 기도를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변화와 회복에 대한 기대가 없다”고 했다.
유 목사는 “회개를 제대로 하면 반드시 이기게 되어있다. 왜냐면 예수님을 바라보는 눈이 뜨이지 않고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눈이 뜨이지 않고, 신앙 생활하면 큰 수렁에 빠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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