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교육’이라고 하면 종종 주일학교, 교회학교, 성경공부, 수련회 등을 위한 이론이나 실천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주제들은 ‘기독교교육 실천’이라는 분야에 해당된다. 실제 기독교교육은 그 속에 신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인간학, 역사, 현장론, 커리큘럼 이론 등 다양한 하위 분야를 담은 폭넒은 분야이다.
이규민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와 김은주 목사(고백교회 담임)는 기독교교육 학자인 제임스 로더의 교육론에 근거하여 삶을 변화시키는 ‘변형화 기독교교육’의 이론을 제시한 후, 변형화 교육의 실제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그 타당성을 입증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기독교 혹은 예수교는 기본적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삶과 사역, 가르침과 행위, 대속적 죽음과 부활을 통해 증거된 진리를 추구한다. 기독교교육은 이러한 기독교 진리에 기초하여 개인, 공동체, 사회, 문화, 세계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기를 꿈꾼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한 개인적·공동적 가르침과 양육을 해나가는 것이야말로 기독교교육의 중심 과제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흔히 기독교교육이 신학적·철학적 토대가 다소 약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제임스 파울러와 더불어 기독교교육의 양대 산맥이라 일컬어지는 제임스 로더의 기독교교육론을 보면 곁코 그렇지 않다. 로더는 실제 국제실천신학회 및 프린스턴신학대학원의 학제 간 연구를 위한 기독교교육학적 토대를 든든히 세워놓은 탁월한 학자이다. 미국종교교육협회가 1982년 학술대회 시에 제임스 로더와 제임스 파울러를 대표 강사로 초청하여 서로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시도한 것을 보아도, 로더와 파울러, 파울러와 로더는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실천신학자요 기독교교육 학자임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교육 이론 및 실천의 계보를 크게 ‘회심/양육’, ‘변형화/사회화’라는 양대 축으로 양분해볼 수 있다. 전자가 수직축, 초원성, 영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접근이라면, 후자는 수평축, 내재성, 사회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접근이다. 전자를 대표하는 학자로는 제임스 로더를, 후자를 대표하는 학자로는 제임스 파울러를 꼽을 수 있다. 이 두 걸출한 학자는 1997년 5월 곤지암 소망수양관에서 개최된 제3회 국제실천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도 함께 만나 학문적 성찰 및 우정 어린 대화를 나눈 바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앞으로 변형화 교육론을 심화, 확대시켜 나가는 일에 많은 공동 연구자와 탐구자가 통찰력 있는 공헌을 해주실 것을 적극 환영하며 기대한다. 변형화 교육론은 인간, 하나님, 세상,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관계적 이해를 가능하게 해준다. 변형화 교육은 다른 무엇이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기독교교육이다. 변형화 교육은 하나님-인간-세상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자신 및 공동체의 통전적 변화를 가능케 한다”고 했다.
한편, 이규민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영문학,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및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 목회상담학을 공부하고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과 심리 및 영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교수로서 한국가정문화상담협회 운영이사 및 수련감독,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 부회장 및 수련감독을 맡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장, 한국기독교교육학회 회장, 한국기독교공동학회 사무총장, 한국에니어그램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기독교교육개론>, <포스트모던 시대의 통전적 기독교교육>, <죽음 교양 수업> 등이 있다.
김은주 목사는 한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을 공부하고 한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임원, 한세대학교 및 장로회신학대학교 학부와 대학원 강사를 역임하였고, 현재 고백교회 담임목사로서 목회와 심리상담을 연계하며 돌봄 사역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치유목회를 위해 작은나무심리상담연구소 소장으로도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임스 E. 로더의 4차원적 변형과 치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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