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찬 원장(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이 17일 광주동산교회(담임 이한석 목사)에서 열린 ‘에드워즈와 루이스’ 컨퍼런스의 마지막 행사에서 ‘기독 인문주의자의 초상, C.S. 루이스: 성찰과 실천과 소명의 기독인문주의자 루이스’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심 원장은 이날 강의에서 “기독 인문주의자로서 C.S. 루이스를 살펴보며 한국교회를 위한 적용을 생각해본다“고 했다.
그는 “C.S. 루이스의 수 많은 저작 가운데 ‘나니아 연대기’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루이스의 그림자 나라를 탁월하게 인문학적 주제로서 설명했다”며 “이는 플라톤의 동굴 비유에 대한 기독 인문학적 접근”이라고 했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는 플라톤이 저술한 ‘국가’에 등장한다. 이에 따르면, 동굴에 많은 수의 죄수들이 묶인 채 벽면만 바라보고 있는데, 이들은 자신들이 보는 것을 실재라고 여긴다. 그러나 이들이 보고 있는 것은 벽에 비친 그림자일 뿐이다. 그런데 죄수 중 한 명의 철학자가 족쇄에서 풀려나 동굴에서 벗어나 밝은 태양빛을 본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여태까지 실재라고 여겼던 동굴 속 벽에 비친 그림자들이 불완전한 것이라고 깨닫는다. 그는 동굴로 돌아가 죄수들에게 동굴 속 세계의 불완전성을 설파한다. 하지만 죄수들은 그를 미치광이로 여긴다. 이를 통해 플라톤은 세상의 모든 것이 영원불변하고 완전한 이데아의 불완전한 표현이라고 전한다.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도 나니아의 멸망 이후 아슬란이 모든 생명을 데리고 다른 세상으로 가는데, 그곳은 나니아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서술된다. 이는 작품 속 나니아가 아슬란이 당도한 진짜 나니아의 그림자에 불과한 것으로, 나니아 연대기에 등장하는 루이스의 그림자도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보여주고 있다.
심 원장은 또 조나단 에드워즈가 그의 사위이자 인디언 선교사로 활동했던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에 대해 내린 평가도 설명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데이비드 브레이너드가 타계할 때까지 적은 일기를 엮어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생애와 그의 일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심 원장은 “하나님 중심의 목회자 브레이너드는 ▲중생과 회심의 은혜의 목회자 ▲하나님의 거룩을 추구한 목회자 ▲하나님의 지식과 확신을 추구한 목회자 ▲하나님의 지식과 확신을 추구한 목회자 ▲신앙의 균형과 습관성을 추구한 목회자 ▲신앙의 실천을 추구한 목회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브레이너드의 생애’를 통한 결론에 대해 “참된 신앙과 신앙정서적 성도와 목회자가 돼야 하고, 인간적인 비극적 결함에도 일관되고 균형있게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경주해야 한다”며 “신앙의 지평을 개인 경건을 넘어 지역과 세계로 넓혀야 한다. 신앙과 목회 사역의 영광과 그 무게를 재인식하고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심 원장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대한 겸손한 이해와 순종의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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