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가톨릭 주교, 강제 추방 거부 후 구금돼

니카라과의 한 로마 카톨릭 주교가 현지를 떠나라는 당국의 설득을 거부한 후 감옥으로 보내졌다고 세계기독연대(CSW)가 보고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현지언론인 디베르잔스를 인용해 로랄도 알바레즈 라고스 주교가 지난 7월 5일(이하 현지시간) 라 모델로 티피타파 교도소로 수용됐다고 전했다.

라고스 주교는 지난해 8월 가택연금을 당했고 올해 2월에는 정치범 222명과 함께 미국 강제 망명을 거부해 26년형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라 모델로에 수감되었고, 니카라과 국적과 시민권을 박탈당했다.

주교를 석방하라는 미주인권재판소의 명령은 지금까지 니카라과 정부에 의해 무시되었다고 CT는 전했다.

지난 7월 4일, 라고스 주교는 바티칸이 지정한 중재자를 만나기 위해 감옥에서 나왔다. CSW는 그에게 로마로 가도록 설득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안을 거부한 후 감옥으로 돌아갔고, 대신 정부에 자신과 수감된 다른 5명의 사제를 무조건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한 니카라과 정부에 로마 카톨릭 교구의 은행 계좌 동결을 해제하고 종교 단체와 지도자를 표적으로 삼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의 투옥은 전국의 로마 카톨릭과 개신교 재산에 대한 새로운 부과금이 부과됐다는 보도와 일치했다고 CT는 전했다. 교구들은 세금을 내지 않으면 압수당할 것이라는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SW의 애나 리 스탱글 옹호 책임자는 “니카라과 정부는 롤란도 알바레즈 라고스 주교를 석방하라는 미주인권재판소의 명령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그의 시민권과 권리를 회복하고 고국에 남아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CSW는 국제사회가 니카라과의 악화되는 인권 상황에 대해 오르테가 대통령과 그 정권이 책임을 지게 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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