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신대에 따르면 ‘예일-에딘버러 그룹’은 1992년 당시 에딘버러대학교에서 선교학을 가르치던 세계적인 기독교 역사학자 앤드류 월스(Andrew F. Walls) 교수와 감비아 출신으로 예일대학교에서 가르치던 라민 사네(Lamin Sanneh) 교수가 세계 기독교(World Christianity)에 대한 연구를 진작하기 위해 공동으로 시작한 국제 컨퍼런스다. 공식명칭은 ‘Yale-Edinburgh Group on World Christianity and the History of Mission’.
아신대는 “이제 모두 고인이 된 월스 교수와 사네 교수 두 분의 지대한 영향으로 인해 예일-에딘버러 그룹은 세계 기독교와 선교역사에 대한 연구에 커다란 공적을 남겼다”며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있는 비서구 교회의 선교신학적 목소리를 청종하고 세계 교회의 관점에서 선교 역사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컨퍼런스”라고 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선 창조세계와 기후변화, 그리고 세계 기독교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이 발표가 되었는데 세계 유수한 대학의 박사과정 중에 있는 학생들이 다수 참여해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고 아신대는 전했다.
또 이번에는 코로나 이후 발전된 방식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나이로비(Nairobi), 싱가포르(Singapore), 상파울루(São Paulo)의 세 군데 허브에서도 동시에 참가자들이 각 지역을 대표해서 열렸다.
아신대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그리고 남미의 학자들이 각각의 허브에서 에딘버러대학교 컨퍼런스 현장에 참여한 학자들과 실시간으로 발표와 질의·응답이 다이내믹하게 연계되어 각 대륙의 관점들을 한 눈에 비교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첫날 기조연설자로는 DePaul University의 Stan Chu Ilo 교수가 ‘Cosmic Flourishing: An Ubuntu Ethics of Creation, Collective Ownership and Responsibility’라는 주제로 아프리카적인 우분투의 윤리의식이 창조세계의 조화로운 삶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발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고 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아신대의 이명석 교수(Responses to Climate Change and Natural Disasters: Missional Implications for the Korean Church), 그리고 아신대 박사과정 학생인 데이비드 히롬(Clash of Christianity and Clan Spirits: The Nyole Pentecostals and Nature Spirits in Eastern Uganda)이 직접 참석했다.
이들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독특한 관점에서 발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아신대 측은 전했다. 특히 데이비드 히롬은 한국에 온 외국인 학생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얌스펠로쉽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고 한다.
또 아신대에 따르면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선교학 연구자들과는 별도로 선교역사에 대한 연구를 돕는 아카이브 책임자들이 리버풀 호프대학교 앤드류 월스 연구센터, 프린스턴 대학교, 예일대학교에서 각각 참석해 아카이브 소장자료들과 그 특색들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아신대 이명석 교수는 “이번 컨퍼런스를 참석하고 느끼는 소감은 앞으로 좀 더 많은 한국의 박사(후)과정 연구자들이 다른 아시아나 남미, 그리고 아프리카 연구자들처럼 이런 국제 학술대회에 자신의 연구 아이디어들을 내놓고 세계적인 학자들과 더불어 어깨를 부비며 토론하는 광경을 더 많이 보았으면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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