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목사(DAI Korea 대표)가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이 주관하는 ‘30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를 위한 40일 특별철야’ 35일차에서 ‘가죽을 벗기는 그리스도인’(레위기 1:5-6, 창세기 12: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대속죄일을 어떻게 기념하며 지키라고 말씀하신다. 한국교회에서는 대속죄일이 기념되지 않고 있다. 이는 사실 안타까운 일이다. 1년에 한 번씩 목회자와 모든 일반 성도가 모여서 회개의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질 수만 있다면 대속죄일이 의미가 있겠지만 이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올해 대속죄일은 9월 23일 저녁 6시부터 익일 오후 6시까지다. 유대인들은 이날 하루종일 금식하면서 하나님께 죄의 용서를 구했다. 대속죄일은 자기가 잘못한 일들이 있다면 사람들을 찾아가서 용서를 구하는 아름다운 절기이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을 통해서 더 이상 절기를 지키는 것이 의미가 없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절기의 의미를 잘 되새기고 여전히 실천하는 것은 중요하다. 교회적으로 1년에 한번씩 모든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서 금식하며 회개하는 그 날이 온다면 제 생각에 하나님께서 통일을 앞당기실 것”이라며 “창세기 12장 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고 말씀하신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우상숭배를 하는 그의 아버지를 떠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도행전에는 하나님의 역사가 하란에서부터가 아닌 갈대아 우르에서 시작됐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브라함은 우르에서부터 신앙을 시작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아브라함의 신앙 여행은 하란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알고 있지만, 우르에서부터 시작됐다. 믿음의 조상의 후손인 우리도 우르에서부터 신앙 여행을 출발했다는 것이 의미있고 중요하게 다가왔으면 좋겠다”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떠나라고 말씀하셨을 때 아브라함은 하나님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를 택하신 이유는 아브라함이 그의 아버지하고 다르게 유일신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전혀 몰랐을지라도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했다. 그 순종이 놀라운 것이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것에 반응하는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다는 것이고 믿음이 있다면 그 부르심에 반응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구원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현재형이다. 우리는 그 구원의 완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 음성에 반응하는 것이다. 아브라함처럼 순종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어 “한국인으로 태어난 우리는 공동체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국가의 죄를 위해서 기도할 때 그것을 내 죄인 것처럼 기도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대한민국을 떠날 수 없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명령하신 것처럼 떠나야 한다면 떠나야 한다. 이는 회개함으로 우리가 나라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 국가의 죄가 나의 죄인 것처럼 죄가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회개한다면 그 죄성으로부터 자유함을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그것이 점진적으로 영적으로 우리가 대한민국을 하나님의 사명을 받고 떠나는 행위다”며 “요한복음 2장 23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셔서 많은 기적을 행하신 장면이 나온다. 그 기적을 보며 예루살렘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다음 구절을 보면 예수님이 그들이 누구인지를 아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예수님은 예루살렘 사람들을 믿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사람을 믿지 않으신 이유는 사람의 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아셨기 때문이다. 성경을 보면 ‘사람을 믿으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 성경은 오직 하나님이 우리의 믿음의 대상임을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이라며 “사람을 믿으면 다친다.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다는 속담처럼 사람을 쉽게 믿어선 안된다. 시편 118편 8절을 보면 ‘사람은 절대 신뢰의 대상이 아니다’고 되어있다”고 했다.
이어 “아브라함처럼 우리도 사람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 일을 시작하게 되면 그것이 이제 사랑의 눈으로 모든 사람을 볼 수 있는 여행을 시작한다고 믿는다. 우리가 떠나야 하는 곳은 아버지의 집이다. 아브라함의 아버지는 우상을 섬기는 자였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그의 아버지의 집을 떠났다. 이것을 영적으로 풀어보면 우리는 여전히 내 부모로부터 받은 죄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의 시작은 주님을 따라가는 것이다. 따라가려면 떠나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가자고 하실 때 그 부르심에 따라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영적으로 실제적으로 떠나는 훈련을 당연히 해야 한다. 그런데 떠날 때 그냥 떠나는 것이 아니다. 먼저는 자기 부정을 해야 한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내 죄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이는 내 아버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죄성을 끊는 것이다. 아버지의 집을 떠나는 것은 죄성을 떠나는 것, 자기 부정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 땅에서 치르는 싸움은 내 죄와의 싸움이다. 이에 오늘 주신 말씀이 크게 와닿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의 자아는 떠나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 만약 떠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적으로 장님이 된다. 만약에 아브라함처럼 떠난다면 하나님을 온전히 알게 될 줄로 생각한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이유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하나님은 우리 없이도 그분의 뜻을 다 이루신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일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을 더 알아가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며 최선을 다해서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아브라함은 믿음의 사람이었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옛 모습을 벗어 버리고 나아가길 바란다. 우리가 옛 사람을 벗어 버리지 않으면 새 사람을 입을 수 없다. 이는 마치 가죽과도 같다. 옛 가죽을 벗고 새 가죽을 입길 바란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민족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북한 땅을 위해, 온 민족을 위해 쓰임 받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듭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