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의혹으로 조기 은퇴했던 미국 윌로우크릭교회의 전 담임 빌 하이벨스 목사가 설립한 윌로우크릭 협회(Willow Creek Association)으로 알려진 글로벌 리더십 네트워크(GLN)의 회장 겸 CEO로 데이빗 애쉬크래프트 목사가 임명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에 소재한 멀티캠퍼스 LCBC 교회의 명예목사이자 교육목사인 데이빗 애쉬크래프트는 빌 하이벨스 목사의 친구로 알려졌다.
GLN은 웹사이트를 통해 “지역 교회, 사역 및 조직과 협력하여 지도자가 성장하고 변화의 촉매제가 되도록 돕는 세계 최대의 리더십 경험인 ‘글로벌 리더십 서밋’(Global Leadership Summit)을 창립했다”고 소개했다.
중부 펜실베니아에 19개 캠퍼스를 보유한 LCBC 교회는 “데이빗 목사님이 GLN에서 이 직책을 맡게 되어 매우 기쁘다. 우리는 그들의 조직과 프로그램이 데이빗 목사의 지도력으로 인해 계속해서 발전할 것임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3월 시카고 트리뷴이 발표한 광범위한 조사에서 빌 하이벨스 목사의 성적 비행 혐의를 상세히 밝힌 후 그가 윌로우크릭 교회의 담임목사직을 사임했다고 CP는 전했다.
애쉬크래프트 목사는 지난 2016년 10월 출판된 하이벨스 목사와의 인터뷰 중 그를 “LCBC의 친구”라고 묘사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윌로우가 전 세계 교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말을 항상 듣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엄청난 발전이었다”라고 말했다.
애쉬크래프트 목사는 하이벨스 목사에게 “당신을 제가 어린 시절 저를 멘토해주신 분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은 멘토링이 일주일에 한 번 서로 앉아서 30분에서 1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항상 매력적이다. 저에게는 그런 일이 없었으나 (저는) 대단히 감사하다. 그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하이벨스 목사는 기혼 여성과의 합의 관계를 포함하여 여러 혐의를 부인했다. 2019년, 혐의를 조사한 독립 자문 그룹은 그를 위한 상담과 함께 교회와 윌로우크릭협회의 조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일련의 변화로 글로벌 리더십 네트워크로 리브랜딩할 것을 권고했다.
글로벌 리더십 서밋은 하이벨스 목사의 몰락 이후 수십 개 교회가 행사와의 관계를 끊으면서 스캔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CP는 전했다.
애쉬크래프트 목사는 지난 4년 동안 GLN 이사회의 일원이었으며 25년 동안 조직에 참여했다. 그는 하이벨스 목사가 조직을 떠난 지 약 5년 후 “천천히 신뢰를 재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P에 “지도자가 실수할 때마다 그 영향은 여러 방향으로 파급된다. 지도자가 교회나 신앙 기반 조직의 맥락에서 봉사해 왔을 때, 이러한 파문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수많은 생명이 영향을 받는다. 빌 하이벨스 목사의 이탈로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고, 그 결과 일부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은 한 시즌 동안 글로벌 리더십 네트워크에서 물러났다”라고 말했다.
GLN 리더십 인수 외에도 애쉬크래프트 목사는 LCBC에서 현재 맡은 역할을 계속해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 카운티에 본부를 둔 ‘어드밴티지’(The Advantage)라는 프로젝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애쉬크래프트 목사는 CP에 어드밴티지의 사명은 “펜실베이니아와 북동부 전역의 목회자들에게 봉사하고 혜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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